자연녹지지역이던
연초면 23만1939㎡, 옥포동 11만9417㎡→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6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착공조차 못한 주택건설 10곳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택건설공사 10곳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하는 가운데 거제시가 2020 도시관리계획에서 자연녹지지역을 제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약 65만㎡ 변경했다. 이는 축구장 약 91개를 합친 넓이다.

거제시는 지난달 24일 거제시 도시관리계획(재정비) 변경 결정(안)을 재공고했다. 변경 결정안에 따르면 자연녹지지역 22만4053㎡를 4층 이하 주택건설이 가능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변경 이유는 연초면 연사리는 여객터미널 건설 배후부지 확보를 위해, 송정리는 행정타운 배후주거지역 확보를 위해서다. 계획관리지역인 사등면 사곡리 273 일원은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배후주거지역을 위해 용도가 변경됐다.

18층 이하 주택건설이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 변경된 곳은 주거용지 확보가 대부분이다. 연초면 오비리 23만1939㎡는 인근의 산업단지 유발인구의 수용을 위해 주거용지로 변경됐다. 옥포동 737일원 1만6585㎡는 옥포동 일대의 부족한 주거용지 확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주거용지 확보를 위해 거제시는 65만㎡를 용도 변경을 했지만 거제시 미분양 실태는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29일 거제시가 제16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사유는 미분양 해소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말 기준 총 분양 가구수 7335곳에서 미분양 된 곳은 1827가구로 24.9%에 달한다. 11월과 비교했을 때 겨우 1가구 분양이 늘었다. 미분양관리지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세한 이유다.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았지만 착공조차 하지 못한 곳도 10곳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는 2014년4월22일에 사업승인을 받고서 현재까지 공사 착수가 되지 않은 곳도 있다.

현재 미착공된 주택건설지 가운데 연초면 한내리 연초지역주택조합과 상문동 거제시 교사·공무원 통합숙소를 제외하면 8곳 모두 2년이 지났다.

아주동 산 16-2번지에 들어설 215세대의 아파트와 옥포1블록 공동주택, 성포연립주택 모두 2014년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깎인 터만 남아 있을 뿐 공사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아주동 부동산 관계자는 "거제시 지역경기가 침체된 데다 미분양관리지역에까지 선정되면서 부동산 전체 경기가 다 최악의 상태"라며 "신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도 기존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이사하는 가구도 현저하게 줄어 매주 거래량 10건은 기본으로 넘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1건 거래를 성공할까 말까인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침체됐지만 주택건설사업계획 신청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등면 해양플랜트 산단이나 연초면 행정타운 인근 부지와 아주동은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거용지는 차후를 대비해 확보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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