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거제관광개발(주)→거제케이블카(주)로
사업자 변경 절차 진행중

인허가 취소까지 논의됐던 학동케이블카가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사업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거제케이블카(주)로 사업자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오는 3월께 착공식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전략사업과에 따르면 당초 사업자였던 거제관광개발(주)는 주주들 간 이권 싸움과 사업비 마련, 공사업체 지정 등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2015년 착공식만 했을뿐 첫 삽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3년여 넘게 사업이 안 되자 거제시는 최후통첩만 10차례 넘게 했고 결국 지난해 9월 인허가 취소 논의까지 이르렀다.

시는 거제관광개발(주)와는 인허가 취소 논의를, 다른 한 쪽으로는 새 사업자를 찾고 있었는데 인허가 취소를 앞둔 시점에서 서울대공원 등에서 공사를 진행해온 동일삭도주식회사가 관심을 표하면서 사업권 양도가 진행됐다.

시 전략사업과는 현재 거제케이블카(주)로 사업자 변경 서류를 도시계획과에 제출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거제케이블카(주)로 사업자가 바뀌면 그에 따른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 내용은 케이블카 노선 변경과 주차 면적 축소 등이다. 당초 사업인수비를 420억원을 전망하고 동일삭도(주)에서 학동케이블카 사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 추정치는 600억원 이상이 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자가 토지 용도는 잘 계획돼 있는데 건축설계가 바로 공사가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서 당초보다 예산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에 따른 하부층 주차 면적이 일부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 사업자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이르면 3월께 늦어도 4월께는 착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업권 매매 절차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관광개발과 동일삭도(주) 대표는 지난해 9월 말 케이블카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땅 8만여㎡과 사업권을 팔고 사는 내용으로 80억원 규모의 매매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초 동일삭도(주) 측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새로운 법인인 거제케이블카(주)를 설립해 같은 달 중도금 15억원 씩을 두 차례씩 납입했다.

한편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말 착공식 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기간 지지부진했다. 그 이듬해 3월과 5월, 6월 등 세 차례나 착공 기한이 연장되자 결국 거제시가 나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취소 절차를 밟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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