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고현동 일대와 옥포동 도로가 예전에 비해 깨끗해졌다고 많은 시민들이 평가한다. 이제는 거제시를 나무라기보다 시민의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유정호(54·고현동)씨는 "거제 청소담당자들과 쓰레기 수거업체 종사자 분들의 노고가 크다"고 칭찬하면서도 도로가 더 깨끗해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유씨는 고현·옥포동 상업지역에는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명함 크기의 전단지를 마구 뿌려대는 이들도 있고 술집·상가용 홍보 전단지를 시내 바닥에다 버리다시피 하는 홍보용역업체들도 다수"라며 "게다가 시민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와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받아 아무데나 버리는 시민의식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선 방법도 제안했다. 유씨는 "거제 중심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거제시가 수고스럽겠지만 단속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시민의식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제시내 전역에 설치된 CCTV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제시와 거제경찰서가 협력해 CCTV를 분석한 후 단속계획을 세워 3개월만 지속적으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이들을 잡아낸다면 거제시내를 더 깨끗한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유씨는 "관광도시의 도로가 담배꽁초나 전단지로 넘쳐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행정의 의지만 있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정에 기대감을 가졌다.

한 번 깨끗해진 도로에는 함부로 담배꽁초나 각종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 그 사례는 타 지자체에서도 검증돼왔다. 주변이 더러우면 버러도 괜찮겠지하는 무의식이 발생한다. 전문적인 불법 홍보업체는 단속방법을 강구하고 시민의식은 지속적 계몽 및 단속을 통해 변화시킨다면 가능할 것이다.

유씨는 "행정인원이 모자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며 "전시행정이나 일회성 보여주기식 단속은 안 된다"고 되짚었다.

시민의식의 변화를 위해선 행정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잘못된 일임을 인지해야 지속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제시내 도로의 담배꽁초와 쓰레기 불법 투기는 심각한 상태"라며 "행정의 관심이 이어져 깨끗한 거제시내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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