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 김한술 지부장

"'1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협동조합의 근본정신으로 농업과 농촌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장에 김한술(53) 신임 지부장이 부임했다. 하청면 출신인 그는 농협맨으로 입사해 27년간 일해 왔으며, 그중 10년을 거제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거제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고향인 거제로의 지부장 부임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커 부담이 됩니다. 11개 지역조합과 합심해 농민들과 조합원의 어려움을 같이 나눈다는 각오로 지도·경제 사업에 전력하고 또 고객의 도움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의 부임 소감이다.

그는 거제시와 농협중앙회, 지역농협이 하나가 돼 농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소득원 창출사업과 지역 농산품 브랜드 개발사업 등에 앞장 설 계획이다.

지역농협이 성장·발전해야 조합원과 농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농협이 풀지 못하는 현안사업 해결에 농협중앙회가 큰 힘이 돼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한다.

또한 조선산업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지갑을 닫아 거제경제의 동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기 위해 농협은행에서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등 문턱을 낮춰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생각이다.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해온 농협은행이 환원사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기부와 봉사를 시작으로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장학사업과 같이 거제시민이 피부를 느낄 수 있는 환원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농협은행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가 맡은 역할 중 간과할 수 없는 지역농협과의 원활한 협조관계 유지와, 거제시와의 협조체계 유지를 위해 작은 것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손 내밀 수 있는 배려의 미덕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도시로 나간 젊은 인력들이 되돌아올 수 있는 미래가 보장된 농촌 건설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그는 특용작물과 관광업 등 틈새시장을 찾으면 농촌과 어촌이 적절하게 어울러진 거제는 귀농·귀어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신의 인생 스승으로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고 있다는 김 지부장. 휴일에는 아직 하청에서 유자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돕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그는 "항상 나만 잘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 사는 사회는 두루 잘될 때 그 빛이 난다"며 "앞만 보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고 챙길 줄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고향 거제농업 발전에 작은 점 하나 찍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모든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 소통·화합을 통해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근본정신을 전 조직원이 가슴에 담고 농업과 농촌 발전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로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열린 조직문화 달성을 위한 지부장으로서의 그의 다짐이다. 그 다짐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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