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조선에서 건조…180톤급·승선인원 40명

충청남도 어업지도선인 '충남해양'호 진수식이 지난 18일 사등면 아시아조선에서 열렸다. 이날 진수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인 추민주 여사가 참석했다.
충청남도 어업지도선인 '충남해양'호 진수식이 지난 18일 사등면 아시아조선에서 열렸다. 이날 진수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인 추민주 여사가 참석했다.

충청남도가 지난해 2월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발주한 신형 어업지도선 '충남해양'호 진수식이 지난 18일 사등면 아시아조선(주)에서 펼쳐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인 추민주 여사와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이영춘 아시아조선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해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뱃머리에 샴페인 병을 던져 깨뜨리는 안전 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 선명 제막, 진수를 의미하는 로프 절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민주 여사는 "오늘 이 자리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꼭 참석하려고 했지만 급한 일정이 생겨 오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바란다"며 "무엇 보다 좋은 배를 만들어준 아시아 조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하늘신과 바다신이 모두 굽어 살펴 건조된 배가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이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조선(주) 이영춘 대표이사는 "거제 조선산업이 수주물량 감소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중소 조선시장을 선점해온 아시아조선은 지난해 11척 250억원 매출로 구조조정 없이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며 "올해도 관공선과 민간 여객선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해양호는 장기간 사용으로 노후된 어업지도선(63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00억원을 투입해 새로 건조하기 시작했다. 규모는 길이 46.4m·폭 7.5m·높이 3.6m로 180톤급이며, 최대 승선인원은 40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했다. 주 기관은 선체 규모에 맞게 3916마력 고속디젤엔진 2기를 장착했고, 추진기는 수심이 비교적 낮고, 어구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여건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운항 중인 어업지도선과 비교하면 선체는 3배 가까이, 속력은 14노트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충남해양호는 연근해 어선 안전조업 및 불법 어업 단속과 해난사고 예방·구조, 불법어구 철거를 비롯한 깨끗한 어업 환경 조성 등의 임무를 맡는다. 충남해양호는 시운전 및 검사 등을 거쳐 내달 15일 준공돼 충남도에 인계되며, 추가 시운전 및 점검 등을 거쳐 3월 말 취항식을 개최하고 본격 업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충남해양호가 현장에 투입되면 선박과 승선원 안전 확보와 어선 등의 재난 시 대응능력 향상, 안전조업 지도 및 어업질서 확립, 충남 전 해상 운항 및 기동성 확보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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