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
국외 15개 기관 및 국내 16개 주요 포로수용소
전경·인물·생활상 등 미공개 기록물 100여점 전시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기록물 특별사진전을 유경미술관 1관과 복도전시관에서 오는 2월28일까지 연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거제 포로수용소를 중심으로 국내 10개 기관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영국 국립기록관 등 국외 15개 기관에서 수집한 문서와 사진을 바탕으로 미공개 기록물 80점을 포함한 총 100여점의 기록물이 소개된다.

또 이번 특별사진전은 지난 2016년부터 거제시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국내·외에서 수집한 한국전쟁 당시의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졌던 16개 포로수용소 중 거제 포로수용소는 유엔사령부 관할 하에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포로수용소로 민족상잔의 대표적인 현장이라 할 수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박소희 학예사는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기념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특별기획사진전을 열 수 있게 돼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2013년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기획으로 열렸던 휴전 60주년 특별전 '흥남에서 거제까지展'에서 선보인 포로수용소 미공개 사진 20점도 추가 전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 냉전체제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는 포로수용소 생활상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