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아주터널 앞 입구서 4중 추돌사고
최근 6개월 아주·양정터널 출입구서 크고 작은 사고 20여 차례 발생

규정속도70 ㎞/h인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2공구 아주·양정터널 내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차간 안전거리 확보라는 시민의식 요구와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최근 아주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들.
규정속도70 ㎞/h인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2공구 아주·양정터널 내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차간 안전거리 확보라는 시민의식 요구와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최근 아주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들.

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완공된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2공구 구간인 아주·양정터널이 반복되는 교통사고로 말썽이다. 규정속도가 70㎞/h로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무시하는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잦은 교통사고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오후 6시40분께 상문동에서 아주동 방향 아주터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상습 정체구간에서 얌체운전을 하던 차량이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 발생한 사고였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아주·양정터널 출입구서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20여 건 이상 발생했다. 경찰서에 접수되지 않은 교통사고도 일부 있어 50여 건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해 5월13일자 11면 '아주·양정·일운터널 속은 '무법천지''에서 보도했듯 터널 안은 단속 인원이 없어 무법천지다. 규정속도 70㎞/h를 지키는 차량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이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고속도로 속도로 달리고 있다. 터널 안 차선변경도 금지돼 있지만 터널에서 차선변경은 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운터널보다 아주·양정터널 출구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출구에 위치한 신호 대기선이 짧고 터널 내부에 설치된 전광판이 정체가 아닐 때에도 정체라고 표시돼 있어 운전자들이 불신하면서 정체인지 모르고 달려가다 그대로 들이박기도 한다. 또 2차선 도로의 정체를 피해 1차선에서 과속하던 차량이 출구로 무리하게 빠져나가려다 뒤차와 추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해결방안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김재혁(31·아주동)씨는 "부산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서고가도로의 대책처럼 아주터널 진입 이후로 끼어들기를 할 수 없도록 탄력봉을 설치해야 한다"며 "아주·양정터널 중간 지점에서 안전하게 차선 변경 이후 차례대로 출구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선영(33·옥포동)씨는 "터널 내 단속카메라 설치가 급선무"라며 "양정터널 접속구간에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했는데 그보다는 터널 내 단속 카메라 설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