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지역위 당원 반발 극심…경남도당 15일 심사
지역위, 1인 피켓시위·단식·도당·중앙당 항의 방문까지

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결정이 15일로 미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이하 민주당 지역위)의 권 시장 입당 반대 시위가 더 거세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께 민주당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민홍철 도당위원장 등 심사위원회 위원 7명이 전원 참석해 권 시장의 입당서류를 심사했다. 심사 결과 권 시장의 입당 여부는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지역위원회와 당사자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보다 심도 깊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15일 오후 3시에 회의를 다시 열고 권 시장 입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거제지역 당원들이 권 시장의 민주당 당헌·당규 위반되는 사례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명이 필요할 경우 심사가 열리기 전에 직접 청문·면담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2일 오후 12시까지 권 시장 관련 청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당규상 당원자격심사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심사는 입당 원서 제출일 기준 14일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일까지 심사하지 못하면 권 시장은 심사 없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다. 만약 입당이 부결되면 권 시장은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지역위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는 지난 10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권 시장 입당 반대를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민주당 지역위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면담요청과 거제지역 거점지역 피켓 1인 시위·입당 재심사일인 15일 지역위와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반대집회 등을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민주당 지역위 변광용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 위원들이 추미애 대표를 만나러 갔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대신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지역위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는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거제지역 민심과 당심이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함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권 시장의 입당을 막을 것"이라며 "권 시장은 거제지역의 적폐세력으로 적폐청산의 대상이지,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텐트를 쳐놓고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던 당원 A씨는 지난 9일 권 시장의 입당 거부를 요구하며 몸에 휘발유를 붓는 등의 일도 발생했다. 현재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 A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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