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칼럼위원/지세포제일교회 목사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기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기를 원할 것이다. 아마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 올해는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더 많은 능력을 보여 주십시오" 기도하며 시작했을 것이다. 항상 더 많은 은혜를 받고 싶고, 더 많은 능력을 받고 싶고, 그래서 더 귀하게 쓰임 받고 싶은 이것이 믿는 사람들의 소원일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능력을 주시는가? 성경은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은 능력을 베푸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기를 원하는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하시기 바란다.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덧입기를 원하는가? 온 맘을 다해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란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온 땅을 두루 살피고 계신다.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 힘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 우리가 갈급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능력을 베풀어 주신다.

역대하 16장은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왕 아사에게 한 설교이다. 하나님은 하나니를 통해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왕을 의지하고 있는 아사왕을 책망하고 계신다. "네가 전에는 전심으로 나를 의지하고 따르던 자였는데, 지금은 왜 그러냐?"는 것이다.

아사왕은 정말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던 왕이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며 살던 왕이었다. 그런데 노년이 돼 아사왕이 변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던 그가 이제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의지하고, 군대를 의지하고 마병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젊어서는 선지자 오뎃의 아들 아사랴의 설교를 듣고 아멘으로 화답하며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던 아사왕이, 늙어서는 선견자 하나니의 설교를 듣고는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나니를 옥에 가두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아사왕이 처음에 하나님을 의지할 때는 항상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며 살았다. 아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을 때는 그 나라에 평안이 있었다. 사방 모든 성읍 백성들이 아사왕을 두려워 했다. 그래서 그 땅에 전쟁도 없고 평안한 나라가 됐다.

하루는 구스 사람 세라가 100만 군대를 거느리고 유다를 치러왔다. 이때 아사의 군사는 58만명에 아직 제대로 정비도 되지 않은 군사였다. 그런데 세라의 군사는 100만명에 병거가 300대나 됐다. 아사의 군대는 소총 들고 싸우는데, 세라의 군대는 탱크 300대를 앞세우고 쳐들어온 것이다.

이 때 아사왕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부르짖었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하나님은 이런 아사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아사왕은 크게 승리해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수년 후에 그 땅에 다시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아사왕은 더 이상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지 않았다. 하나님보다는 아람왕 벤하닷을 먼저 찾았다. 성전과 왕궁의 은금을 모아서 그것을 아람왕에게 보냈다. 그리고는 와서 도와달라고 청한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 엎드리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 의지하던 아사왕이 이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하나님 이름으로 멸해야 할 아람왕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앞에는 항상 문제가 있다. 새해에도 수많은 문제의 파도들이 밀려올 것이다. 그때마다 문제 앞에 엎드리지 말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자. 사람 앞에 엎드리지 말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성도가 되자. 하나님은 환란 중에 산성이 되신다. 하나님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피하는 피난처가 되신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열망하며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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