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쯤 고현동 모 약국 옆 포장마차를 지나다 보면 웃음이 난다. 노점상 단속방지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데도 보란 듯이 인도를 점령한 채 기업형 포장마차가 성업 중이다.

인도를 완전히 점령한 포장마차 때문에 일방통행길에 운전을 하다 차도를 지나는 행인을 치어 사고를 낸 변영미(48)씨는 "가벼운 사고여서 상대에게 사과를 하고 해결은 됐지만 인도를 완전히 막아버린 포장마차 영업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그날 정말 머리가 뾰족 섰다"며 하소연했다.

변씨가 더 화가 난 것은 인도 보호 안전구조물 옆에 게시되어있는 현수막을 보고서였다고 한다.

그는 "노점상 설치를 하면 철거하고 단속하겠다는 행정의 안내가 있는데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인도를 완전히 점령한 채 포장마차가 길게 늘어서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씨는 "행정에서 단속하는 날에는 포장마차 영업을 안 한다는데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포장마차 영업은 고현동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역 경기가 힘들다보니 추운 날씨에도 힘들게 장사하는 구나하고 시민들도 애써 이해를 하곤 한다.

하지만 변 씨가 지적한 인도를 완전히 점령한 고현의 포장마차는 누가 봐도 좀 심하다. 행정에서는 포장마차 영업을 하지 못하게 이중펜스를 설치하고 단속 현수막까지 게시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

어려운 시기에 장사하는 사람이나 단속을 해야 하는 공무원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영업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적법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서 포장마차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계도가 필요하다. 아니면 경찰의 힘을 빌려서라도 시민들의 불편함은 해소시켜줘야 한다. 마치 대한민국 거제 고현 밤 포장마차는 법도 없는 동네 같아 심히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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