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행복해야, 주위도 다 행복해집니다"
"제가 행복해야, 주위도 다 행복해집니다"
  • 손응현 기자
  • 승인 2018.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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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종합사회복지관 원진실 관장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지난해말 옥포종합사회복지관장에 원진실 현 관장을 선임했다. 지난 4일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실에서 이번에 재임용된 원진실 관장을 만나봤다.

"직원들은 물론 복지관 이용자·후원자·봉사자들 모두가 복지관 주인인 거죠. 이분들이 스스로 '함께' 꾸려가는 복지관이 됐으면 합니다."

원진실(39)관장의 개인적 바람이자 앞으로 2년간 복지관 운영을 이끌 큰 방향이다.

원 관장은 우선 '젊다'. 한 기관의 '장'에서 혹시 느껴질 수 있는 '경직'과 '딱딱함'이 없다. 듣고보니 그랬다. 복지시설장에 '경험'이나 '연륜'만을 따질 일은 아니다. 사실 복지 업무라 것이 보다 더 젊은 이들이 더 나이든 이들을 돌보고 배려하는 일 아니던가.

원 관장은 '경쾌' 하되 가볍지 않았다. 이화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가 무슨 계기로 복지 분야에 뛰어들었고 굳이 거제까지 내려온 이유가 궁금했다.

대학시절, 마침 IMF사태가 터지면서  우리 사회의 뒷모습을 들여다 보게 됐고 결국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원 관장 고향은 거제연초면으로 거제 토박이다. 학교 졸업뒤 서울서 복지관련 일을 하다 지난 2013년 희망복지재단에 일자리가 나자 뒤 돌아보지 않고 짐을 싸 고향으로 내려왔다.

원 관장은 "낳고 자란 동네서 고향분들을 위해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옥포종합사회복지관내 각종 시설 이용자와 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대략 40여만명(중복 참여자수 포함). 주로 저소득 계층·장애인·노인들이다. 복지관의 그리 넓지 않은 1층 로비와 앞마당은 늘 시골장터모냥 시끌벅적하다.

"어르신들은 대개 경제적 어려움보다는 사회로부터의 소외, 고립감을 많이 호소합니다. 복지관에 와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있다'는 동질감이 그 분들 삶의 의미일 수 있습니다." 원 관장은 복지관 운영과 복지서비스 등 각종 프로그램 개발도 그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2년간 복지관 운영에  대한 원 관장의 구상은 간단 명료했다. 지난 3년간이 방향 설정하고 도약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턴 복지관 운영을 안정화시키고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은 구체화시키겠다는 것.

복지업무를 하면서 관련 행정 공무원들과의 이해와 협조, 소통에는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원 관장은 그냥 '웃었다' 그 웃음이 어떤 의미냐고 굳이 묻자 '긍정 또는 원활'이라 답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이 펼친 모범적이고 잘 알려진 2가지 사업은 '김치은행'과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

지난 2015년말 시작된 '김치은행'은 신선하다. 김장철 개인,단체들이 경로당,독거노인 가정등에 전달하는 김치가 김장 한철에 집중되다보니 남아도는 김치들이 결국 처치곤란으로 버려지기까지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복지관내 600㎏ 용량의 대형 김치냉장고를 마련 김장철에 한포기두포기 기부받은 김치를 보관했다 연중 김치를 개별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이 입소문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모범사례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다른 하나는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

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해본 결과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용돈을 받아본 적 없다' '돈을 주체적으로 규모있게 써본 적이 없다'는 것. 그래서 만든 프로그램이 각종 후원금을 모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용돈을 주고 '돈 쓴 기록장'을 만들게 해 소비개념을 가르쳤다.

원 관장이 제일 아쉬워 하는 점은 부족한 복지시설이다. 거제는 인구와 면적대비 복지관 수가 부족하다. 복지관 두 곳이 인구밀집 지역인 옥포와 고현에 들어서 있다보니 남부·장목면 등 외딴 지역민들은 복지 서비스 받기가 쉽지않다.

2018년, 새해 소망을 물었다. "제가 행복해야, 제 주위분들도 같이 행복해집니다…. 하하." 젊은 복지관장다운 끝까지 '경쾌'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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