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쏠림현상, 올해도 변함없었다
인문계 쏠림현상, 올해도 변함없었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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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거제여고·경남산업고
오는 12일부터 추가 모집
인문계 정원초과 8명 어디로?

거제지역 마지막 비평준화 입시체제로 입학하는 2018학년도 예비고등학생의 고등학교 진학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인문계 고등학교 쏠림현상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열)에 따르면 2018학년 지역 예비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665명이다. 거제공업고등학교를 제외하면 거제지역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2475명이다.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정원율은 86대14로 인문계 정원이 훨씬 많지만  접수인원을 놓고 봤을 때 수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인문계고등학교는 2130명 정원에서 2138명이 지원해 8명이 초과됐다. 반면 실업계고등학교는 345명 정원에서 88명이 미달됐다.

실업계고등학교 입시 교사 A(44)씨는 "1년 동안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심성의껏 노력해왔는데 입시철만 되면 미달이 되니 힘이 빠진다"며 "자기특성 살리는 취업이 중요한 세상이 됐다 하더라도 대학 졸업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이 현상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 B(52)씨는 "평준화가 되는 다음 해는 더 걱정"이라며 "차라리 성적순으로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뉘면 정원 확보라도 될 텐데 그러면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니 어떻게 해야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미지를 좋게 볼 수 있을지 고민만 한 가득"이라고 토로했다.

B씨는 "성적이 아닌 아이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고등학교를 선택해 미래를 계획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쏠림 현상이 벗어날 듯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인원 미달로 고민하는 실업계고등학교와 달리 인문계고등학교는 특정학교 편중이 공존했다. 교통편이 편리하고 자율적 학습 분위기와 농어촌전형 지원 대상 학교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거제옥포고등학교는 14명이 초과됐다.

반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농어촌전형 지원 대상학교 이점이 있음에도 통학 불편의 최대 난제 때문에 거제제일고등학교는 15명이 미달됐다. 거제제일고등학교는 거제여상·경남산업고와 마찬가지로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15명의 신입생 추가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제제일고등학교 교사 C(54)씨는 "대학입시는 시간 싸움이라 통학거리가 아이들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차지해 면 지역에 위치한 제일고가 불리한 것은 현실"이라며 "비평준화제도에서는 용인됐던 문제가 평준화제도가 시행되면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1년 동안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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