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교육부 중앙 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설립 승인

초등학생들의 장거리 통학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 신설이 요구됐던 가칭 용소초 설립이 지난달 21일 조건부 승인 결정됐다. 사진은 용소초가 들어설 예정인 아주동 용소마을 인근 아파트.
초등학생들의 장거리 통학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 신설이 요구됐던 가칭 용소초 설립이 지난달 21일 조건부 승인 결정됐다. 사진은 용소초가 들어설 예정인 아주동 용소마을 인근 아파트.

초등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 신설이 요구됐던 가칭 용소초등학교(이하 용소초) 설립이 교육부의 장고 끝에 조건부로 설립 승인됐다.

부지는 아주동 KCC 스위첸 뒤편으로 건설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부지매입도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열·이하 거제교육청)은 올해 실시설계계획을 세워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용소초 신설이 결정나면서 40분 이상 통학해야 했던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덜게 됐다. 용소초는 지난 2016년부터 아주동 마린 푸르지오 아파트 거주민들 중심으로 용소초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은)가 결성되면서 신설문제가 제기됐다.

본지에서도 2016년 3월28일자 1182호 '걸어서 40분, 아찔한 학교 가는 길', 2017년 3월20일자 1227호 '상문·아주동 초등학교 신설 추진', 2017년 4월3일자 1229호 '위험에 내몰린 아이들' 등 지속 보도해왔다.

신설추진을 위해 2년 동안 애쓴 용소초추진위는 감회가 남달랐다. 박세은 위원장은 "처음 설립 승인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믿기지 않을 만큼 깜짝 뉴스였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이 확보됐다"며 고마워 했다.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설립예정지는 옥포고개 인근 부지였으나 부지매입에 한계가 있어 대체 부지를 찾던 중 현 위치로 결정됐다. 사업예정지 땅주인과 매입 면적과 관련 이견이 있었지만 소유주의 양보로 부지매입이 빠르게 진행됐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무조건 용소초 2020년 개교, 내년 3월까지 교육청 승인이 목표였는데 이뤄 다행"이라며 "아이들 교육환경 개선을 우선으로 생각해 기꺼이 협조해준 토지소유주의 공이 크다"고 밝혔다.

용소초 설립으로 용소마을뿐 아니라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으로 아주동에 위치한 기존 학교들의 교육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아주·내곡초는 과대·과밀 학급으로 교사 증축까지 얘기가 나올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은 위원장은 "용소초 설립은 용소마을 아이들뿐 아니라 아주동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교육환경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용소초와 함께 거제교육청이 신설을 추진하는 상동1초는 이번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지난해 상정 때와 조건이 달라지려면 상동2지구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데 지역경기가 돕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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