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지난 21일 기자회견서 밝혀
경남지역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학교 학부모도 급식비 부담을 덜게 됐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동 지역 고등학교 학교 급식 인건비와 운영비를 전액 지원한다. 이 지원으로 동 지역 고교 학부모들 학교 급식비 부담도 덜어진다.
도교육청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 부담 경감 대책의 하나로 고교 급식비 중 인건비·운영비 14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앞두고 경남도와 갈등을 빚었던 도교육청이 고등학교 급식 지원 비중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점심식사 한 끼 기준 동 지역 고교 급식 평균 비용은 3550원인데 식품비가 2650원·인건비 700원·운영비 2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도교육청은 읍·면 지역 고등학교는 이미 전액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동 지역 고교 급식은 조리실무사 인건비 기본급여만 지원했다. 나머지 식품비 전액과 인건비 등을 포함한 4대 보험 등은 학부모 몫이었다. 도교육청이 동지역 고교 급식비 중 인건비·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면 학부모는 식품비만 부담하면 된다.
도 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차별 없는 교육여건 조성과 학부모 부담 경감이라는 큰 틀에서 고교 급식비 지원 확대를 결단했다"며 "이번 동 지역 고교 인건비와 운영비 지원 결정이 앞으로 고교 무상급식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의 무상급식은 2007년 거창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왔던 대표적 정책"이라며 "무상급식은 한 해 예산 편성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발전하고 확대돼야 할 정책"이라며 무상급식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