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번 버스번호 하나에 경로는 여러개로 제각각
번호만으로는 낭패보기 십상

거제시내 일부 버스정류장에 설치돼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 버스정보안내기(BIT·Bus information terminal).

버스정보안내기는 버스이용객들에게 버스운행노선과 각 정류장 도착예정시각을 안내해준다. 그러나 일부 버스의 경우 같은 번호 버스가 운행노선이 제각각 달라 이용객들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버스정보안내기를 통해 버스번호를 확인하고 버스를 타는 이용객들이 경유지나 목적기가 틀려 당황하기 일쑤다.

특히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가뜩이나 낯선 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낯선 지역을 둘러보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덕산아내-포스코-덕산아내 방면을 운행하는 120번 버스의 경우 중간에 국민연금공단 거제상담센터, 국민은행을 경유하지만 또 다른 120번(덕산아내-터미널-수창APT)버스는 경유지가 다르다.

130번 버스는 더 헷갈린다. 버스 번호는 같으나 경유지와 목적지는 5가지로 제각각이다. △고현-삼거리-계룡중 △고현-중앙고 △고현-문동-백병원 △고현-문동-삼거리 △아이파크1차APT-백병원 △고현-문동-고현. 151번(터미널-계룡중) 버스 역시 삼성복지관·삼성기숙사를 경유하나 또다른 151번(터미널-주공3차) 버스는 중간 경유지가 틀리다.

이용객들이 버스정보안내기로 버스번호·운행노선을 확인한 뒤 버스번호만 보고 버스를 탓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평소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정모(59·아주동)씨는 "버스번호만으로 버스타기가 쉽지 않다. 차에 오르기 전 운전기사에서 노선을 일일이 확인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련 담당자는 "거제시엔 37개의 주버스노선이 있다. 이 주노선이 다시 95여개의 가지노선으로 갈라져 있어 버스정보안내기로 다 안내하기엔 행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거제시에 버스정보안내기를 제조·납품하고 있는 A회사 관계자는 "시와 협의만 되면  120-A·120-B·120-C등으로 노선을 구분해 안내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 전역에 버스정류장은 1075여곳. 이중 82곳에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