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난 5일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주민설명회 개최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주민설명회가 지난 5일 수양동주민센터에서 열렸다. 경상남도는 양정저수지부터 고현동 연초천까지 총 4.29㎞를 정비할 예정이다.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주민설명회가 지난 5일 수양동주민센터에서 열렸다. 경상남도는 양정저수지부터 고현동 연초천까지 총 4.29㎞를 정비할 예정이다.

경상남도가 수월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나섰지만 정작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상습 침수피해지역이기도 한 수월천 인근 주민들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형식적인 주민설명회가 아닌 지역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5일 수양동 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수월천 하천기본계획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경남도는 양정저수지~고현동 연초천까지 총 4.29㎞에 이르는 수월천을 국·도비 280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기본 안이기 때문에 사업내역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하천의 효율적인 이용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하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7년 만에 수월천 하천기본계획수립을 세운다.

경남도 수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수월천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발표 '전국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 투자순위(2016~2025년)에 포함된 하천"이라며 "주민설명회 이후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낙동강유역환경청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끝내고 곧바로 실시계획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월천은 하천 폭이 좁아 폭우가 조금만 쏟아져도 만수위에 이르고 둑방도 허술해 비가 올 때마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떨게 했다. 또 수월천에 설치돼 있는 총 17개의 교량 전부가 홍수가 불어났을 시 통행을 할 수가 없어 철거하거나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에서도 다리 설치와 관련한 질의가 가장 많았다.

수양동민 A씨는 "지난 9월11일 폭우가 내렸을 때 인근 주민들이 모두 불안을 느꼈다"며 "하천의 폭은 더욱 넓혀야 하고 그에 따른 교량도 재설치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동민 B씨는 "동민들의 편의를 위한 교량 설치가 필요한데 주민들과의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5년 동안 제기했는데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강우량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증가된 기준으로 계획 설립을 할 예정"이라며 "둑을 올려 깊게 파기보다는 둑을 넓히고 만조 때를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교량 설치에 관련해서 시 관계자는 "교량민원은 수월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설치 요청이 있기 때문에 예산이 마련되면 집행하고 있어 우선순위를 둘 수 없는 점 양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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