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거제향인회 박덕중 회장

"국난 위기부터 경제 위기까지 구한 거제가 고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거제는 조선경기의 영향으로 경제가 안정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거제 하청면 칠천도 장안이 고향인 재경 거제향인회 박덕중 회장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가 예사로운 고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거제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크게 구한 사례는 네번이나 된다고 역설했다.

그 첫 번째가 조선 선조 임진왜란 당시 첫 승전으로 나라를 구한 옥포해전이 있고, 그리고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으로 피란해온 북한 실향민을 보듬은 것과, 세 번째는 세계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17만 명의 포로를 수용하는 포로수용소가 있었고, 또한 거제에서 반공 포로석방이란 역사적인 일이 있었으며, 네 번째는 IMF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력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게 뒤 받침한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의 활황을 꼽았다.

박 회장은 서울 거주하는 1만 향인들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거제 출신의 인재 배출을 위한 서울소재 기숙학사 건립이라고 강조했다. 옛부터 나라를 구한 거제는 인재가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 국위를 선양하고 나라를 대표할 젊은 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지 않나싶어 고향 출신 인재양성을 위해 서울에 기숙사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거제시와 서울 상도동에 소재한 YS기념관 부지를 활용, 기숙사 건립 타당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재경향인들은 물론 거제시와 시의회, 거제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박덕중 회장은 사재를 출현하여 재경향인회의 핵심사업인 청소년 장학금 지급 사업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인회 조직이 당대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기에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동아수산과 동아유통에서 얻는 수익의 일부를 고향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는 장학금 지급과 매년 봄에 개최하는 '향인단합 체육대회'와 연말에 개최하는 '향인회 송년의 밤' 행사에 재정적인 지원을 도맡아 하면서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는 젊은 2세 향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거사청(거제사랑 청년회)'이란 청년회 조직과 여성 향인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향은 언제나 어머님의 품속같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기에 기회만 있으면 고향을 방문하고 어떤 경로를 통하든지 고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사업과 건강을 유지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라며 오히려 감사하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향인회 조직이 제 역할을 다할 때 향인들은 고향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며 무엇을 얻기 보다는 자신이 고향발전을 위해 해줄 것이 없을까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재경 거제 향인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향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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