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으로 이웃사랑 실천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으로 이웃사랑 실천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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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김장김치 중복제공 현상 벌어져
김치은행 통해 김장김치 연중 보관
김치 부족한 계절에 취약계층에 공급
지난달 13일 자원봉사자들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서 김장김치를 담그며 '옥포가족 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만든 김치는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이웃에게 나눠주게 된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은 김치은행을 통해 연말에 모은 김치를 연중 고르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자원봉사자들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서 김장김치를 담그며 '옥포가족 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만든 김치는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이웃에게 나눠주게 된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은 김치은행을 통해 연말에 모은 김치를 연중 고르게 전달하고 있다.

김장김치 나눠주기 행사가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가운데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이 김치은행을 만들어 연중 고르게 이웃에 김치를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은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기본적 식생활 지원을 위한 김치 입출 프로젝트다. 현재 1500포기를 보관하며 취약계층 225가구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이 김치은행을 도입한 이유는 김장철에 취약계층 김치공급이 크게 늘어났다가 해가 바뀌면 다시 공급량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김치은행은 10~11월 김장철을 앞두고 각계각층에 김치 후원을 요청한다. 거제시청과 각 주민센터, 민간단체와 자원봉사단, 복지관 이용자 등 지역주민 동참을 유도해 김치 제공을 유도한다.

12월 김장철이 되면 김치수령 및 보관이 시작되는데 김치가 들어오면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서 복지관 물품 후원목록에 넣고 후원 영수증을 준다. 그리고 나면 1~2월부터 중복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김치 후원을 시작한다. 3~10월 김치 부족시기가 되면 이른바 '김치 핫라인'을 통한 각 면동 수령 대상자에게 김치를 지급하기 시작한다. 김치 핫라인은 면사무소 및 주민센터 통해 후원 대상을 발굴하고 이용자 기초자료를 검토해서 중복지급을 미리 방지한다. 김치 지급일과 지급량도 해당 주민센터와 협의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다.

김치 배분 계획이 세워지면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은 김치를 포장해 주민센터에 전달하고 인수증을 받아온다. 면동 사례관리자는 사례관리 방문상담을 할때 김치를 가져간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은 김치 지급대상을 내년부터 거제전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옥포복지관 이보경 사회복지사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행사로 김장김치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김장철이 되면 김치 전달량이 급증해 김치를 받는 쪽에서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김치은행은 김치보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시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더구나 이웃사랑이라는 은행이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김치은행은 공공 및 민간주체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원활한 배분을 촉진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뛰어난 효용성을 인정받은 김치은행을 도입하는 지역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

사회복지서비스는 제공하는 출처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어떤 곳은 서비스가 중복되고 어떤 곳은 꼭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결점이 있다. 중앙정부가 오래 전부터 사회복지통합서비스망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제공 주체가 제각각인 사회복지서비스의 통합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중앙정부는 주민생활지원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서비스 통합작업을 시도했지만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회복지서비스를 관활하는 중앙 부처부터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통일부·국무총리실 등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전체적인 통합망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문화 정책의 경우 중앙정부 7곳에서 관할한다. 지역에서는 공공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도 있지만 민간위탁도 많고, 또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도 많기에 통합은 쉽지 않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원진실 관장은 "사회복지시설 별로 중복된 작은도서관 같은 경우는 정부가 통합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사회복지서비스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이고 통합시스템을 어느 부처 어느 기관에서 운영할지가 불명확해 장기적인 과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치은행은 통합시스템으로 가는 발걸음의 하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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