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팀 단장
경상남도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서 대상

성지연(48)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팀 단장은 취미로 벨리댄스를 시작해 지도자까지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팀을 맡아 20명의 회원들을 이끌어가다 지난달 24일 거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경상남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통영 출신인 성 단장은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다가 거제 성포 사람인 남편을 만나 거제로 왔고 지난 2006년부터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발레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 그만둔 경험이 있기에 전업주부로 있으려니까 점점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성 단장은 "벨리댄스는 줌바 등과 달리 잔근육을 많이 쓰므로 처음에 배우기는 어렵지만 한번 중독되고 나면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춤이다. 회원 중에 7~8년씩 배운 사람도 있고 회원 딸 한명도 초등학생인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벨리댄스는 초급자와 상급자의 실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원래는 초급반이 주민센터에 따로 있어야 한다. 그런데 거제지역은 아직까지 벨리댄스의 저변이 수도권보다 넓지 않아서 수업을 분리하지는 못하고 있다.

성 단장은 "단원들끼리 실력 차이가 있으므로 이번 경연대회에에서는 조를 짜서 어려운 장면과 다함께 하는 장면을 구분해서 연습했다"며 "이번 대회는 경남의 16개 시·군 23개 팀이 다양한 댄스와 밴드, 사물놀이, 농악 등의 종목으로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는데 우리 팀이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두 번 수업으로는 연습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거제지역 예선에서 2등으로 진출했던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팀은 이번 경연대회를 앞두고 매일 2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성 단장은 "8월에 주민자치센터 강좌가 방학기간이 있는데 이때부터 안무를 짜고 의상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작품을 구성하면서 안 되는 동작은 빼고 재구성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연습하는 과정에서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화도 내고 했는데도 잘 따라준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보통 벨리댄스라고 하면 허리와 골반을 흔드는 동작부터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다양한 도구와 의상을 이용하는 춤이다. 나비모양의 천, 모자, 치마 등을 사용해 어떤 춤을 만들고 순서를 어떻게 배치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질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성 단장은 "벨리댄스가 노출이 심한 춤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제대로 된 프로들의 춤은 그 어느 무용보다도 아름답고 우아하다"며 "수도권이나 해외에는 남성 동호인도 많고 남녀노소가 하기 좋은 여가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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