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영평가 보다 관광정책이 우선이다
우리는 경영평가 보다 관광정책이 우선이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5년, 현재와 미래를 찾다 ②
전국 지자체에서 관광개발공사는 단 3곳 '통영·강릉·거제해양'
통영·강릉관광개발공사 "경영평가 실적보다 관광객 유치 정책이 우선"

2014년 42위·2015년 22위·2016년 23위·2017년 24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전국 시·군 공기업 경영실적 경영평가에서 받은 순위다. 현재 전국의 시·군 공기업 숫자는 46곳으로 2015년 20위권으로 20계단 상승한 이후로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늘 중위권에 머물렀다. 중위권의 순위로 인해 종합평점에서도 늘 평균점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내년이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6주년을 맞이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전국 시·군 공기업의 우수 및 실패 사례를 엿보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기획을 진행한다.   <편집자 주>


전국 지자체 244곳, 전국의 기초 지방공사·공단은 95곳. 전국 지자체 가운데 지방공사·공단을 둔 곳은 39%에 불과하다. 지자체가 지방공사·공기업을 설립하는 이유는 지방공사와 행정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는데 있다.

또 지자체 예산으로 공기업이 수익을 창출해 지역경제에 이익을 주는 선순환구조는 지방공사의 이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자체의 지방공사 설립이 적은 이유는 이상향과 현실이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 관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평가가 경영성과에 비중을 높이는 점도 공기업들이 부채기업이 아닌 행정에 이익이 되는 선순환구조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전국의 기초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관광'이 타이틀인 곳은 3곳에 불과하다. 통영과 강릉 그리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이하 거제개발공사)다.

연 130만명 고객유치 신화, 통영관광개발공사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김영균)는 2007년 4월25일 설립해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명칭만 관광개발공사이고 시설관리공단으로 분류된 거제개발공사와는 달리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시·군 특정공사로 분류돼 있어 성격부터 다르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시의 위탁업무보다 자체사업이 주 수입원인 만큼 공기업의 선순환 방향을 보이고 있다.

2014년 5위·2015년 3위·2016년 3위로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경영평가는 2017년 8위를 받으면서 전국의 시·군 특정공사 12곳 중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통영관광개발공사의 경영평가 하락에 웃음을 보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거제개발공사다. 경영평가에서 늘 중위권인 거제개발공사는 흑자로 운영되는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순위 하락이 지방공기업 평가원의 평가가 부당하다는 근거로 이용한다.

지난 8월 경영평가 결과가 나올 당시 거제개발공사의 간부는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매번 수익을 창출하는데도 중하위권의 성적을 받았다"며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평가가 그 공기업의 절대평가일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키웠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평가가 절대적일 수는 없다. 이는 통영관광개발공사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왜 순위가 내려갔는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평가를 냉정하게 판단했다. 우선 '한려수도 케이블카' 1일 평균 탑승객이 늘 4000명 이상이었지만 2016년에 처음으로 4000명 이하로 내려갔다. 당기순이익만 30억원 이상이었지만 2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도 처음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기획혁신실 관계자는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찾는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수익도 그만큼 줄어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통영에는 '한려수도 케이블카' 뿐 아니라 통영의 정신이라 불리는 통영 통제영 등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기 때문에 그와 연계한 각종 마케팅부터 어떻게 선보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감소했던 관광객은 '통영 루지'의 성공적 유치로 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케이블 방송 인기 프로그램인 '알뜰신잡'에서 통영 곳곳의 맛과 멋이 소개되면서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 관계자는 "본사의 수익창출에까지 연결되고 경영평가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개발공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관광개발'을 하는 것"이라며 "통영을 찾은 관광객이 오늘보다 내일의 통영이 더 궁금해져 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관광개발공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의 수입 창출원인 오죽한옥마을 전경.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의 수입 창출원인 오죽한옥마을 전경.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강릉관광개발공사

강릉관광개발공사(사장 최명길)는 거제개발공사와 마찬가지로 본청의 위탁업무가 많은 시설관리공단의 성격이 짙다.

그리고 불명예스럽게도 2014년 23위로 중간 순위에서 2015년 전체 꼴등인 45위 2016년 역시 45위였다. 올해는 32위로 올라섰지만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역대 3차례 꼴등이 아닌 걸로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유는 내년 전 세계의 축제가 될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한옥체험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어안내서 유치 등 기본적인 것부터 한국만의 전통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테마별 코스 소개 등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이다.

또 위탁대행사업 수입이 2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으나 올해 처음 목표금액이었던 25억원을 달성했고, 자체사업 역시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점이 눈에 띈다. 수익사업의 확대로 위탁사업 비중을 줄여나가는 타 지방공기업과는 다른 경영방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자립성 강화를 위해 자체 수익사업을 매년 2개 이상씩 개발 및 추진해나가며 확대하는 동시에 본청으로부터 대행사업을 2개 이상 지속적으로 수탁해나갈 계획도 세웠다.
현재 위탁운영하는 곳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오죽한옥마을·솔향기캠핑장과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서 강릉시 곳곳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사업해나갈 계획도 있다.

강릉관광개발공사 기획개발팀 관계자는 "위탁운영을 오래하면 본청보다 그 시설에 대해 더 잘 알 수밖에 없고 관광전략도 구체화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사가 설립된 지 올해로 7년째로 설립 10년이 되기 전 강릉 전역의 관광지를 다 아우르는 공사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경영평가는 뼈아프고 경영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강원도에서 관광정책·마케팅 등의 1번지로 강릉시가 자리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