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을 위해 … 거제시 평화 실버봉사단

▲ 반백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실버봉사단들. 나이를 잊은 순수한 열정으로 거제지역 곳곳을 누비며 거리환경정화, 휴양지 환경정화, 교통질서 캠페인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노인문제는 노인 스스로 해결하자.
경제논리로 노인을 홀대하는 사회풍조를 근절해 존경받는 노인상을 정립하자.
누구보다 지역사회와 국가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보람있고 살기좋은 노후를 설계하자.

■ 깨끗한 거제, 솔선하는 정신

지난 2003년 6월 창단식을 갖고 깨끗하고 밝은 거제 만들기에 나선 거제시 평화 실버봉사단(단장 임효일)는 현재 9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 다양하고 활기찬 활동을 펼치고 있다.

60대에서 80대까지 거제지역 어르신으로 구성, 임효일 단장을 중심으로 김도옥(68) 남성대장, 정수선(61) 여성대장이 회원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실버봉사단은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키워가고 있다.

1달에 1번씩 거리청소와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깨끗한 거리, 아름다운 거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원들은 반백이 넘은 나이에도 거제전역을 누비며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 자원봉사, 아름다운 노년

노인문제는 노인스스로 해결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존경받는 새로운 노인상을 정립해 간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거제시 평화 실버봉사단은 창단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통해 보람있는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다.

신현지역을 중심으로 고현 사거리와 공설주차장, 고현천 인근, 계룡산 등산로 입구, 재래시장 등을 돌며 1달에 1번씩 거리환경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고 문동저수지, 학동·명사·사곡해수욕장 등지를 방문, 휴양지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초등학교 정문에서 인사계도활동과 교통계몽캠페인,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 등을 꾸준히 실시, 어린이들에게 노인공경과 기초질서의 중요함을 몸소 가르치고 있다.

또 거제시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 노익장을 과시하며 봉사활동을 펼쳐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 2백만원을 마산MBC에 수재의연금으로 쾌척하는 등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최고령 대원인 이종래(88·사곡)씨는 “땀을 흘리며 거리청소를 하고 있으면 인근 가게집 주인들이 나와 더운데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대접하며 같이 청소를 한다”면서 “실버봉사단 활동을 통해 건강도 다지고 노인들에 대한 편견도 바꿀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버봉사대 총무를 맡고있는 이정숙씨(39·여)는 “단원 분들 모두가 정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점점 젊어지고 얼굴이 더욱 밝아지신다”면서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노력하시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어른의 품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 봉사의 참 맛, 이젠 느낍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인들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노인들을 공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는 거제시 평화 실버 봉사대는 한 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봉사활동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활기찬 노인문화 형성과 대원들의 자기실현을 통한 자긍심 함양을 위해 봉사활동 외에도 다양한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의식 향상에도 애쓰고 있다. 

 ‘노인’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존경받을 수 있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 참여가 존중되는 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제시 평화 실버봉사단.

“나이를 먹을수록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는 단원들은 “이제서야 ‘봉사의 참 맛’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빨간색 봉사단복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뜨거운 열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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