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6월 "올 연말께 마치겠다"…10월 "내년 5월 준공예정"

가조어촌관광단지 준공이 올 연말에서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콘텐츠' 문제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현지답사를 했던 거제시의회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조성'에 대해 제기한바 있다.
가조어촌관광단지 준공이 올 연말에서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콘텐츠' 문제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현지답사를 했던 거제시의회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조성'에 대해 제기한바 있다.

가조어촌관광단지 준공이 내년 5월로 미뤄졌다.

지난 6월5일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제시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 연말께 마칠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실상은 어려워졌다.

시 해양항만과는 공사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내년 5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조어촌관광단지의 '가치'를 높일 콘텐츠 부재에 대한 문제가 계속 지적된 만큼 전시물 공사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콘텐츠 문제'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해양항만과에 따르면 가조어촌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당초 시공사였던 자유종합건설의 경영난을 맞아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9월께 멈췄던 공사는 6개월이 흘러 지난 4월20일 청우종합건설과 잔여분 건축공사 계약을 맺으면서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당초 공사기간이 3년5개월로 잡혀 있었는데 공사 중단기간 6개월은 생각지 않은 채 당초 계획처럼 올 연말께로 계획을 잡은 것부터 무리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처음부터 6개월이 미뤄진 만큼 잔여분 건축공사를 담당하는 청우종합건설에 충분한 시간을 줬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현지답사를 갔던 거제시의원 역시 관광시설물을 조성할 경우 '시간'보다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거제시의회 조호현 산업건설위원장은 "건축물 준공은 내년 5월께 한다 할지라도 가조어촌관광단지 내부에 수협 관계자 뿐 아니라 거제시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는 콘텐츠까지 충분히 마련하려면 어촌관광단지 건축공사 완공과 개관은 별개"라며 "거제시는 건축공사 뿐 아니라 앞으로 가조어촌관광단지를 어떻게 활용해나갈 건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거제시는 가조어촌관광단지가 수협효시공원에서 시작한 만큼 운영주체를 '거제수협'에 무게를 뒀었다. 하지만 일운면에 위치한 거제어촌민속전시관과의 차별성을 위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이하 개발공사)가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거제수협이 사업비 일부 참여하면서 지분은 있지만 운영주체와 관련된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성공적인 가조 어촌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가조어촌관광단지' 전체 프로그램을 도맡을 큐레이터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 의원은 "가조어촌관광단지 건축물 자체가 투박하기 때문에 내부 시설물은 관광객들의 섬세한 감성을 건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사업을 하려면 담당 큐레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조 어촌관광단지와 관련돼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일을 할 큐레이터는 모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이 중단됐다 하더라도 올 연말께를 목표로 박차를 가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내년 5월 준공으로 미뤄지게 됐다"며 "수협 최초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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