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광·거제·대금산팔각회 주최
독봉산웰빙공원…500여명 참여

조선산업 불황으로 우울한 거제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제15회 평화통일 염원 및 거제사랑 시민걷기대회가 지난 11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우울한 거제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제15회 평화통일 염원 및 거제사랑 시민걷기대회가 지난 11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팔각회 거제지역 3개 단위회(거광·거제·대금산)가 연합한 제15회 평화통일 염원 및 거제사랑 거제시민 걷기대회가 지난 11일 오전 10시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용 대한민국 팔각회 차기총재와 서일준 부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거광팔각회 신춘화 대회장은 "조선 산업 불황여파로 침체된 거제시민을 위로하고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한 거제시민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서일준 부시장은 "이번 거제시민 걷기대회를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거제시민들의 정성이 번져나가기를 기원하며 또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생활하는 습관을 지녀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 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올해 처음 대회에 참여했다는 현재석(54)씨는 "거제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소득은 감소했지만 행복마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온 가족이 참여했다"며 "1시간 남짓 걸으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오세광(43)씨는 "오전 10시 대회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왔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하는데 10여분 이상 소요돼 그냥 돌아가고픈 심정 이었다"며 "지난해는 공설운동장에서 대회가 열려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올해는 그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대회 대회장을 맡은 거광팔각회 신춘화 회장은 "올해 대회는 경기 침체로 우울한 거제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는 모토로 당초 1000명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는데 참여 인원이 저조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대회를 두달 앞두고 거제시에 공설운동장을 대회 장소로 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는데 시는 잔디관리를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며 잔디가 거제시민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대회 홍보를 위한 현수막 게시도 거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게시를 요청 했지만 지정 장소 이외에는 안 된다고 해 놓고선 정작 요트대회 은메달 수상 현수막은 버젓이 게시되는 거제시 행정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걷기 대회는 독봉산 웰빙공원을 출발해 고현터미널을 지나 장평 디큐브 백화점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2부 행사로는 걷기대회를 마치고 온 시민들에게 빵과 우유 등 간식과 기념품을 제공하고 이어 초대가수 김주아씨 축하공연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행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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