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무르익자 거제지역의 새싹들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학예회가 각 학교 체육관·거제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렸다.

제산문화예술축제·기성문화제·능포학예발표회·사등학예회·외간꿈자람축제·숭덕문화제·지역민과 함께하는 외포한마음축제 등 한 눈에도 어느 학교의 축제인지 바로 알 수 있는 학예회 이름부터 행복누리문화축제 꿈끼발표회(오량초)·양정뜰어울마당(거제중앙초)·개미골예술제(진목초) 등 어느 학교의 축제인지 알 수 없는 이름까지 축제명은 달라도 아이들이 주인공인 것만큼은 확실한 하루였다.

최신 노래서부터 가곡·팝송을 부르기도 하고, 최신 가요 댄스부터 태권무·전통부채춤이 이어지고 바이올린·오카리나·리코더에 소금·단소 연주에다가 마술쇼·연극·수화공연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공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끼와 꿈을 맘껏 펼치는 시간이 유치원·초등학교 곳곳에서 뽐내졌다.

분명 한 달 내내 연습하고 연습했는데 다들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데 나만 왜 왼쪽으로 가고 있는지, 떨지 않을 거라 다짐했는데 조명이 나를 비치는 순간 왜 몸이 멈추질 않는지, 어제까지 다 외웠던 대사는 왜 생각이 나질 않는지…. 무대에서 내려가는 길 열심히 연습한 무대에서 나만 잘못한 것 같아 자책하는데 함께 했던 친구들이 웃고 있어 다시 해맑게 웃는다.

무대의 주인공이 아이들이기에 실수를 해도 웃고 잘해도 웃어 모처럼 지역 곳곳에서 웃음이 넘쳐난다. '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기에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는 아이들의 축제가 큰 함성 속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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