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는지
= 얼마 되지 않은 5년 차다. 29년의 역사를 지닌 거제신문의 약 20%를 함께 한 셈이긴 하다. 5년 동안 대대적인 지면 개편도 2차례 있었고 매번 소소하게 코너를 바꿔나가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구독하고 있다. 현 29년의 역사가 40년, 50년까지 이어져가길 바란다.

Q. 어떻게 거제신문을 읽게 됐는지
= 다니던 회사가 잘 나가고 앞길이 걱정이 없을 때 욕심이 생겼다. 개인 사업을 하나 해볼까 하고. 거제경기를 잘 알기 위해 많은 정보가 필요로 했고 다양한 정보지 중 하나가 거제신문이었다. 가끔 그때 욕심을 냈다면 현재 힘들어진 이 경기에서 잘 버텨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2018년 거제신문 지면개선 방향은
=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은 몇 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거제신문은 작은 책방이 도심지 중심으로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은 책방은 독자보다 책방 주인이 중심이다. '내가 선택한 책이 있는데 읽어볼래'가 그들의 생존방식이다. 대중이 많이 찾지 않아도 필요한 이들에게는 있어야만 하는 책들이다. 신문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작은 책방과 다르지만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보다 '거제신문은 이걸 얘기하고 싶다, 여러분은 이걸 들어야만 한다'를 주제로 이끌고 가면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Q. 거제에서 가장 떠오르는 이슈는
= 정치권이 시끄럽다. 내년 6.13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심해야 할 형국에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스런 뉴스만 떠오른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나는 저들과 다르다', '나는 새정치를 한다'는 그 말을 이제 신뢰할 수 없을 듯하다. 거제 정치인의 구설수, 이제 정말 그만 보고 싶다.

Q. 최근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 1면에 모처럼 따뜻한 기사가 실렸다. 경남산업고 아이들의 사과를 하는 용기나 그걸 받아주는 어른들의 마음이 참 좋았다. 요즘 아이들에게 말 한 마디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그럼에도 경남산업고 인근의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한 마디라도 건넨 결과물이었던 것 같다. 모처럼 따뜻한 기사에 기분이 좋았다.

Q. 거제신문에 아쉽거나 바라는 점은
= 거제에 언론사라고 불리는 곳이 참 많다. 4대 권력 중 하나인 언론이 과연 그 권력의 힘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거제신문은 시민들이 바라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늘 수차례 물어봤으면 한다.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여야만이 거제시민들에게 외면 받지 않는 길이다.

독자 = 신민규(40·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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