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문화예술재단, 오션베스트호텔 임대 대형임대업 회사와 계약
한기수 부의장 "호텔에서 임대업하려는 거냐?" 질타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오션베스트호텔이 임대업체 C사와 3년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사는 해상·해운 관련 용역과 인력을 공급하면서 아파트 임대업으로 유명한 업체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오션베스트호텔이 임대업체 C사와 3년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사는 해상·해운 관련 용역과 인력을 공급하면서 아파트 임대업으로 유명한 업체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관리하는 오션베스트호텔이 임대업체와 3년 임대계약을 맺어 논란이다.

오션베스트호텔은 설립 당시 문화예술재단의 순수익창출을 위해 지어졌지만 시설물이 낡고 관광지와의 접근성, 신설 숙박업소가 증가하면서 찾는 이들이 감소해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문화예술재단에 호텔 전문경영인력도 없어 논란이 계속되자 문화예술재단은 호텔전문운영자에게 임대를 통해 계약금으로 수익을 벌어들였다.

문제는 지난 9월30일로 이전 계약자와 임대기간이 마무리 된 이후다. 문화예술재단은 지난 7월 전자입찰을 통해 신규임차인을 모집해 8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했다. 하지만 임차인이 거제지역에서 임대사업으로 알려진 C사로 밝혀져 논란이 제기됐다. C사는 해상·해운 관련 용역과 인력을 공급하면서 아파트 임대업으로 유명하다. 지역 곳곳에 C사가 관리·운영하는 원룸·오피스텔이 즐비해 있어 인근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업체다.

문화예술재단은 오션베스트호텔을 임대를 통해 운영하는 이유로 임대사업을 통한 장승포 권역의 해양관광 활성화 발전 도모라는 이유를 1순위로 꼽는다. 그와 더불어 호텔 전문 운영자 임대로 지역에 부족한 숙박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함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현재 거제지역 경기가 좋지 않아 임대사업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꾸준히 임대업을 해온 업체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임대와 호텔 사업을 병행해나가 수익 창출할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기수 부의장은 지난 달 31일 제19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문화예술재단 2018 주요업무보고에서 강하게 질타했다.

한 부의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유재산의 설립 목적을 반하는 정책을 편성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부터 오션베스트호텔의 장기 숙박에 대해 문제가 지적돼왔는데 아예 임대업자에 운영을 맡겨 임대업을 할 계획인 거냐"고 비판했다.

또 "지역경기가 좋지 않아 지역 곳곳에 원룸업자들이 빈 방 때문에 시름이 쌓여 있는데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예술재단이 그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 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종철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관심을 갖겠다"며 "중요한 건 공유재산으로 지어진 시설물들이 제대로 이용되고 수익창출 목적에 맞게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 회사의 오션베스트호텔 임대기간은 지난 달 1일부터 2020년 9월30일로 3년이다. 월 1986만1000원, 7억1502만2000원으로 낙찰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