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옥포고등학교(교장 김금룡)는 지난달 24일 본관 3층 나라사랑관에서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

2016-17년도 학생회를 비롯해 이승열 거제교육장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며 '작은 소녀상'을 바라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됐다. 또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아가 이런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소녀상 건립을 제안하고 실행한 여현승 학생회장은 "바쁜 학교생활에도 불구하고 군말없이 소녀상 건립을 위해 힘써 준 제10대 학생회 학생들에게 가장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과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들이 돌아가셨을 때 이 모든 일들이 다 잊히는 것이라고 했다. 교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통해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할머님들의 아픔과 우려를 덜어드리는 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도움이 된다면 정말 뿌듯하고 벅찰 것 같다"며 "처음 모금을 시작할 때, 고작 1000원을 모금한다고 보탬이 되겠냐고 비웃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비웃지 않는다면 그건 작은 꿈이라고 들었다. 우리 옥포고 학생들은 함께 꿈을 이뤄낸 것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과 포부를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거제옥포고등학교는 지난 6월23일부터 7월14일까지 22일간 학생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소녀상 건립 모금활동으로 기존의 목표금액을 넘어선 60만8000원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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