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더라도 대접 받고 가겠다"
"민주당 가더라도 대접 받고 가겠다"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7.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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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이라도 도지사 도전
임기 끝까지 청렴자세 유지
행정공백 최소화 일정 조율

권민호 시장이 지난 24일 시청 시정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적제거 위한 조폭 사주설 등 최근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저자세로 입당할 생각은 없으며 무소속으로라도 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거제에서 시장 또는 국회의원은 하지 않겠다며 도지사에 출마하지 못하거나 낙선할 경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뜻을 내비쳤다.  <편집자 주>


먼저 권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시장 및 국회의원 출마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가족과 개인의 시간을 가지고자 시장 3선을 안 하겠다고 이 자리(시청)에서 선언했었다. 국회의원은 하지 않는다. 거제에서 정치를 하려면 시장을 더 해야지 국회의원은 아니다. 도지사 도전하고 지금 생각은 (낙선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하겠다"며 "도지사는 도전한다. 무소속이건 정당 공천이건 한다. 만약 정당에 입당하고 정당에서 거제시장 나가라고 해도 시장은 나가지 않겠다. 시민과의 약속을 즉흥적으로 하루아침에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자신이 현직 자치단체장인만큼 대접받는 모양새를 취해줘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세를 낮춰서 입당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민주당에 간다면 대접받고 가야 한다.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초라하게 보이도록 하면서까지 가지 않겠다. 도지사 선거는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있다. 정당을 끼지 않고 큰 선거 치를 수 있는가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내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내가 현직 시장이고 대선 때 (민주당을) 그렇게 어렵게 도와주고 했는데 다른 사람처럼 입당은 안 된다. 당당하게 말한다. 별 관심도 없고 가치도 없다면 입당 안 할 수도 있다. 입당은 그렇게(어떤 모습으로 할지) 조율해서 가는 것이고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하더라도 그렇게(저자세로 입당요청) 안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과 서일준 부시장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둘 다 사퇴하면 행정공백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선거법 공직사퇴 90일 전까지 해야 하는데 서 부시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얘기를 안 했다. 활동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동반 사퇴가 된다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부시장과 때가 되면 의논을 하겠다"며 "부시장 인사는 도에서 하는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시장에 나올 거면 경남도로 돌아가기보다는 일찍 사표를 쓰고 나오는 방안이 있다. 나도 사정상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잘 조정해서 행정의 난맥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폭 사주설, "잠깐 만난 것이 전부"

정적제거 조폭 사주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나는 거제에서 정치를 안 하고 떠날 사람인데 무슨 정적이 있다는 말인가. 사주가 성립하려면 이후에도 만남이 있어야 하는데 장명호씨가 계속 연락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내가 사안에 따라서 사람을 만날 수는 있지만 사업자를 사적으로 만나지는 않는다. 그날은 장명호씨가 어떤 얘기를 할지 모르고 갔다"며 "이번 일은 장명호씨가 계획적으로 벌인 것이다. 김 전 부의장은 예전부터 평소에 만났는데 그 이전에 유람선 얘기 한 적이 없다. 장명호씨와 만난 자리에서 유람선 외에 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녹취가 있다고 하는데 있더라도 쓸만한 게 없으니까 공개되지 않는 것 아닌가. 또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내가 한 조직의 장을 맡고 있기에 팩트가 있지 않고는 안 부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측근이 없다"고 답했다. 권 시장은 "나는 측근이 없다. 역대 거제정치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어서 권 시장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있다. 내 자신부터 청렴하고 부정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더라"며 "주택과장은 카드로 인한 증거, 여행가서 표 산 것, 술집 향응 등 구체적인 팩트가 있어서 구속됐다. 그런데 마치 시장과 관련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설사 관련이 있다고 해도 사실이 드러나면 보도해야 하는데 정제되지 않은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 하지만 측근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잘 하겠다. 축구게임도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 끝까지 일관되게 가겠다"고 말했다.

또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공무원의 비위와 관련해 낌새가 보이거나 의심이 가는 경우 당사자를 따로 불러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방지 차원에서 인사 조치를 미리하기도 했다"며 "청렴교육도 수없이 실시하는 등 철저히 단속해 왔지만 작정하고 비리를 저지르려 마음먹은 경우엔 막아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사곡만 해양플랜트산단 필요한 사업"

사곡만 해양플랜트 산업단지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사곡산단의 국토부 승인이 연기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조선경기가 침체되고 지역 분위기가 의기소침해 산단 건설 반대 의견도 일부 있다. 거제가 조선산업으로 성장했고 국가산단처럼 어느 정도 동력을 줘야 다른 연관산업도 된다"며 "사곡만은 크루즈선도 접안할 수 있고 다목적으로 생각해야지 일면만 보고 들어가면 안 된다. 미래성장의동력을 반대하는 게 이해가 안 가고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실패가 두려워서 안 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자신을 음해하는 보도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얘기를 듣는 것이고 그간 인간관계를 잘 해왔는데 시장이다 보니 끊어야할 때가 있다"며 "그동안 고소장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차례 반복하다가 시장이기 때문에 일단 접어두었다. 시장 자리를 내려놓고 나면 나를 명예훼손한 기사를 찾아내서 고소할 생각이다. 앞으로 도지사 도전 과정에서 계속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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