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업무차 거제시청을 방문한 임완용(50)씨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집회나 1인 시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지만 거제시의 집회 확성기 소리가 업무동에서 들을 때 소음이 너무 크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청에서 담당직원을 만나 업무설명과 설득을 해야 하는데 확성기 소리 때문에 설명을 위해 목소리도 높아지고 업무 집중력도 떨어져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집회의 자유가 있는 민주공화국이다. 집회를 하지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죽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저렇게 할까하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기준치 이하의 확성기 소리면 괜찮지만 60dB 이하의 확성기 소리라도 며칠동안 계속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거제시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고 인근 주민들도 집회  확성기 소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고 임씨는 심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거제시처럼 집회장소와 시청 건물이 가깝게 있는 곳은 집회확성기 소음이 법적 데시벨(dB)을 지킬지 모르나 실제로 느끼는 소음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거제시청 앞에서 하는 집회나 시위의 목적이 단체나 개인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는 것에 있다면 확성기를 사용하는 집회나 신고가 들어오면 집회장소를 지정하는 방법도 거제시는 연구해 봐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집회는 현재 대로 시청입구에 허가가 가능하고 확성기 사용집회는 거제시 외부 주차장을 장소로 지정해 집회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검토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과천정부청사에는 정문이 아닌 옆문 운동장에 아예 집회장소를 지정한 것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억울한 심정도 충분하게 이해는 가지만 거제시 집회 확성기 소음은 너무 심각하다. 타지에서 거제시청에 업무를 보러왔다가 집회소음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거제시를 방문할 때는 확성기 사용집회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일등 조선도시답게 집회문화도 일등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외지인이지만 거제시청에 있는 거제신문 신문고를 보고 한마디 하고 간다며 이해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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