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7일 조례안 심의
2017년 업무실적 및 2018년 업무계획 보고

#1. '거제시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안' 정회만 수차례… 결국 철회
#2. 조호현 산업건설위원장이 25~27일 상임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한 말 "이번 회기는 업무실적과 업무계획 보고를 듣는 날입니다. 2018 업무계획과 무관한 내용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3. 김성갑·최양희 의원의 텔레파시 "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현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의 다른 방향 모색 필요하다."

제195회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 임시회가 지난 20일 개회했다.

지난 23~24일에는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김성갑·이하 총사위)에서 조례안 7건·동의안 5건·계획안 1건이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조호현·이하 산건위)에서 조례안 8건·동의안 1건이 논의됐다. 지난 25~27일에는 거제시 2017년 업무실적 및 2018년 업무계획 보고가 각 부서별로 진행됐다.

조례안 등의 심사가 진행된 지난 23~24일에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공보문화담당관실에서 발의한 거제시 소셜미디어 조례안은 새로운 홍보 패러다임인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같은 안을 24일에 또 다시 설명해야 했다. 일부 정치적 남용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평균연령 59.9세인 총사위원들에게는 소셜미디어 용어인 팔로우와 노출량, 전파도 등이 낯설어서 발생한 장면이었다.

또 산건위는 지난 24일 이형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거제시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안'이 논의 중에 철회되는 일이 발생했다. 거제시의회 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 제7조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위원회 활동의 제한이 제정돼 있다.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형철 의원도, 조례안을 진행한 조호현 산건위원장 모두 현 의용소방대원으로 심의·의결을 회피해야 했다. 결국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 11조에 따라 송미량 산건부위원장이 진행한 가운데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안은 철회됐다.

지난 25~27일 3일간 진행된 2017년 업무실적 및 2018년 업무계획 보고에서는 조호현 산건위원장은 부서 보고 때마다 한 마디 해야만 했다. 크고 작은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속해 있다 보니 회의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현 회기와 맞지 않은 질의를 하는 의원들 때문이었다.

조 위원장은 "이번 회기는 업무실적과 업무계획 보고를 듣는 날입니다. 2018 업무계획과 무관한 내용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를 지속적으로 발언했다.

각 상임위원회 별 업무보고가 이어졌지만 각 위원회에서 텔레파시가 통하는 경우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김성갑 총사위원장과 최양희 산건위원은 올해와 큰 차이 없는 업무보고에 국정운영과 연계한 면밀한 사업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건위 업무보고 당시 일부 의원들의 힐난과 비꼬는 행태는 자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을 대변하는 기구인 만큼 상대의원들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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