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 지난 26일 제3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

"단체협약이 부정당하고 권익이 침해당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홍성태·이하 대우노조) 제3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이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열정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현직 대우노조 간부를 포함한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연혁보고로 시작한 기념식은 5명의 조합원에게 모범조합원 시상을, 그동안 수고한 5명의 대의원에게 공로패 시상 등으로 대우노조원으로서 전천후로 노력한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성태 대우노조 위원장은 "선배 동지들이 피 땀 흘린 역사를 디딤돌삼아 노동조합은 전진해오고 있다"며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평등한 세상,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민주노총 깃발아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정상화란 이유로 또다시 단체협약이 부정당하고 권익이 침해당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니 힘을 모아 달라"며 "지속되는 조선불황으로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하는 현장의 아픔과 노동조합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서로 손을 맞잡고 대우노조의 희망을 다시 열어가자"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나선 회사대표의 조욱성 부사장은 준비한 축사 글은 조합원들에게 예의가 아닌듯해 읽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조 부사장은 "어느 외부세력에도 눈치 보지 말고 우리만의 노사교섭 문화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조선업은 살아야 하는 게 당연하고 한국 조선업의 위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한국 조선업을 살리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31차 대의원 분들이 긴 안목을 가지고 회사와 노조의 가교 역할을 조금만 참고 해준다면 반드시 노사 문제도 조선업 문제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19일에 치러진 대우노조 대의원 선거는 일부 부서에서 3차 투표까지 진행될 만큼 치열한 투표가 치러졌다. 2016년보다 6명이 줄어 61명으로 구성된 대우노조 간부는 앞으로 단체교섭투쟁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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