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영향 받는 PF, 지역경기 사업 발목 잡나
학동케이블카, 또 새로운 사업자 등장 이번에는?

거제대대 이전 공사가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착수가 한 차례 또 미뤄졌다. 반면 학동케이블카는 새로운 사업자가 또 나타난 가운데 이권문제가 마무리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현재 수양동에 위치한 거제대대 예비훈련장 안내 표지판
거제대대 이전 공사가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착수가 한 차례 또 미뤄졌다. 반면 학동케이블카는 새로운 사업자가 또 나타난 가운데 이권문제가 마무리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현재 수양동에 위치한 거제대대 예비훈련장 안내 표지판

 

거제대대 이전 공사가 민간사업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착수가 또 미뤄졌다.

거제대대 이전공사 사업자인 (주)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이하 (주)스타힐스)은 지난 8월9월 안에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 10월께 사업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본지 1246호 '거제대대 이전, 지역경기에 달렸다') 하지만 자금 확보가 마땅치 않아 그 약속은 10월 말께로 미뤄졌다.

시 도시계획과에 따르면 (주)스타힐스는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10월 초께 자금 확보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거제시에 했다. 이전 사업비 435억원 가운데 70억원을 부지 매입 등으로 쓰였고 나머지 365억원 중 올해 공사 착수에 쓰일 예산 먼저 확보해서 내년에 공사 착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10월 말께 확보한 자금을 보여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자금 확보가 어려워져 사업시행기간을 2018년 12월에서 2019년 6월 완공으로 계획을 한 차례 변경했고, 9월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또 미뤄진 실정이라 이번 약속은 기한을 지킬지 미지수다. 또 일부 사업비만 확보하고 나머지 사업비를 다 확보하지 못해 공기만 길어져 공사비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특히나 (주)스타힐스는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고려해서 대출을 받고 프로젝트에 투자한 원금과 그에 대한 수익을 돌려받는 자금구조 방식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려는데 금융권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 그조차도 쉽지 않고 있다. 거제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부동산 경기가 계속 하향세이기 때문이다. 자구책으로 자산 담보로라도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는데 이조차도 이번에 약속한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

학동케이블카 당초 조감도 모습.
학동케이블카 당초 조감도 모습.

학동케이블카 이번에는 가능하나?

거제대대 이전사업처럼 자금 확보가 안 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사업이 또 하나 있다. 거제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31일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학동케이블카 설치 사업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주)(대표 강대오)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자 지정 취소와 함께 사업 포기까지 계획을 해왔다. 거제관광개발(주)을 대신해서 학동케이블카 사업에 발을 내딛는 사업자가 몇 차례나 나타났으나 매입 가격의 입장 차가 커서 늘 엎어졌다.

하지만 사업자 지정 취소 논의가 이뤄지던 중에 극적으로 또 다시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났다. 새로운 사업자인 서울 동일삭도(주)(대표 이승근)는 지난 1991년부터 서울대공원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등 케이블카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자금사정도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일삭도(주)(대표 이승근)와 거제관광개발(주)는 케이블카 사업권 등에 대한 매도계약을 체결했다. 거제관광개발은 80억원(사업부지 20억원, 사업권 60억원)에 팔았으며 동일삭도는 매도금액 10%인 계약금 8억원을 계약과 동시에 거제시에 예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일삭도는 사업검토를 거쳐 내년 초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공사기간은 1년 6개월에서 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