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장 차 거제에 내려온 회사원 A씨는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모처럼만에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기 위해 차량은 고현 시내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길었고 부모님 댁은 연초면보다 장목면에 가까울 만큼 거리가 있어 택시를 타고 부모님 댁을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 일손을 도와주고 일요일 오전에 상경하기 위해 주차한 차량을 가지러 왔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A씨가 차량 문을 열고 들어서자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는 주차요금이 제법 나왔다며 2만원을 요구했다.

당황스러워 '거제는 주말에도 주차요금을 받나요'라고 묻자 할아버지는 불쾌한 어투로 '거제시가 주차장 입찰을 비싸게 해서 일요일도 주차요금을 받아야 돼요'라고 답했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상대로 시비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2만원을 드렸지만 마음 한 구석은 불쾌했다고 밝혔다. 어서 거제를 벗어나자 싶어 차량 시동을 거는데 방금 전 주차비를 받던 할아버지와 한 차량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주차 요금을 받기 위해 반대편 차선의 주차요금을 받으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다 불법유턴을 하게 된 것이 사고의 원이이었다. 유료주차장 구조상 관리를 하려면 불법유턴은 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A씨는 "유료주차장 관리 입찰가격이 높은 가격에 형성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양쪽차선을 동시에 관리하게 하는 입찰방식을 선택한 거제시는 장애인에게 주차관리를 맡기면서 불법유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도 묵인하는 건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개선하지 않고 이 상태를 방치한다면 결국 큰 사고가 날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전에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공영주차장을 개인이나 단체에게 운영을 맡길 때 '위탁'인만큼 거제시 행정의 역할이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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