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무료 운영으로 거가대교 최대 2.2배, 대통고속도로 최대 2.5배
대통고속도로서 통영직행인 통영IC가 북통영IC보다 통행량 3배 이상

추석 연휴 3일동안 무료 통행을 운영했던 거가대교와 대통고속도로는 명절내내 차량정체가 이어지면서, 1시간이면 거제∼부산 간을 오가던 것이 거의 4시간 이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종일 정체된 거가대교 침매터널 모습.  사진=독자 제공
추석 연휴 3일동안 무료 통행을 운영했던 거가대교와 대통고속도로는 명절내내 차량정체가 이어지면서, 1시간이면 거제∼부산 간을 오가던 것이 거의 4시간 이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종일 정체된 거가대교 침매터널 모습. 사진=독자 제공

지난 3일에서 5일 사흘 동안 거가대교와 대통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모처럼 거제지역의 관광도 활기를 띠었다. 거제로 들어오는 통로인 거가대교와 대통고속도로 모두 일일 평균 차량통행량보다 크게 증가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일~5일에 거가대교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14만8996대다. 3일에는 3만8091대에 불과했지만 5일에는 5만5799대가 통과해 2016년 거가대교 일일 통행량인 2만5644대보다 약 2.2배가 증가했다. 이들 중 거제요금소를 통과한 차량 대수는 GK해상도로(주)에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7만여 대 이상이 거제요금소를 통과했을 거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북통영 톨게이트 역시 평소 통행량보다 1.94배 증가했다. 지난 1일 4309대를 시작으로 3일 5250대, 4일 5690대가 진입했고 5일에는 8188대가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의 4981대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로 전국에서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차량 통행량이 증가한 만큼 거제지역 관광지 역시 여름휴가 때나 볼 수 있는 교통정체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일운면~남부면 구간은 평소 차량으로 40분 거리를 2~4시간 걸리는 등 관광객의 불편을 안겼지만 연휴임에도 문 연 관광지 인근의 상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55·남부면)씨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게에도 타격을 많이 입어 혹시나 싶어 가게를 열었는데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재료가 없어 문 닫았을 정도"라며 "기분 좋게 연휴를 마무리지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온 차량들 중에 바로 통영으로 나가는 차량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거제시의 관광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통영 톨게이트로 바로 나간 차량은 3일에 북통영 톨게이트의 3배인 1만6100대, 4일은 4.5배인 2만5845대, 5일은 3.4배인 2만7516대였다. 물론 차량들이 한 곳에만 머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쉬운 대목인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통영 IC로 진출하는 차량은 북통영 IC로 진출하는 차량보다 꾸준히 3배 이상 많다"며 "고속도로를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목적지가 '거제'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연령대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거제시 역시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보완할 점과 불편사항을 청취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지난 13일 발표한 2017 관광객 설문조사에서도 관광코스 연계와 새로운 관광지 개발 등을 보완해야 하고 숙박과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잇달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관광시책에 반영해서 해양관광도시 이미지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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