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8일·거제소방서는 2일 신고 건수 가장 많아
일운면에서 살인사건 발생…열흘 동안 화재사고만 7건

추석 연휴 열흘 동안 거제경찰서(서장 김주수)와 거제소방서(서장 김동권)는 숨 쉴 틈 없이 바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30일~10월9일까지 1399건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횟수는 1275회로 일평균 127.5회 현장을 나섰다. 연휴 기간에 오히려 사건·사고가 더 많이 발생해 경찰공무원들에게 연휴는 연휴가 아닌 실정이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72회나 출동을 나갔을 만큼 다사다난했다.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2일 일운면에서는 살인사건이 발생해 인근 주민과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오전 11시께 식당여주인 A(56)씨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채 식당 안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걸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증언으로 사건 발생 전후로 목격된 B(64)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렸다. B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오후 5시20분께 북병산 임도에서 B씨의 차량을 발견했고 인근에서 B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B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경찰의 추적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거제소방서 역시 총 577회 출동으로 일일 평균 출동 횟수가 약 60여건에 이르렀다. 가장 많이 신고가 접수된 날은 지난 1일로 각 면·동의 사고 발생으로 82회 출동했다. 화재 발생으로 7건 출동했고 구조 출동이 145건, 구급 출동이 369건이었다.

지난 8일 오후 6시14분께 상문동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12살 여아가 떨어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경위는 경찰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일 오전 8시44분께 일운면 예구마을 선착장에서 어선에서 작업 중이던 C씨가 기계에 손가락에 끼여 우측 검지와 중지 2마디를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40분께 장승포동 소재 주택에서 89세 D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심 정지 상태로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CPR과 응급처치를 했으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27분께 고현동에서 E(40)씨가 집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시도를 했으나 거제소방서의 긴급 출동으로 목숨을 구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길수록 긴장이 풀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모이다 보니 각종 사건·사고가 명절마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지만 시민들의 안전에 책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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