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거제시체육회로 이관
'스포츠 복지'로 변화될까

오션사이드 수영장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의 골칫거리였던 거제오션사이드 수영장이 거제시체육회로 이관한지 3개월이 됐지만 기존 예산의 변경이 없어 복지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공보문화담당관실에 따르면 문화예술재단의 수영장 운영은 수익창출과 복지 실현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했다. 수영장 운영만으로 흑자 경영이 가능한 곳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어렵고 1만명 이상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대규모의 수영장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당초 설립 목적이 수익창출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복지창출도 쉽지 않았던 실정이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종사자 대부분이 예술과 관련된 전공자들인데 실질적 예술 업무 관련 민원보다 수영장 관련 민원이 2배 이상이라서 업무적 괴리감도 많았다.

회원들 입장에서도 문화예술재단이 위탁운영을 하지만 사실상 시 소유의 유일한 수영장임에도 사설 수영장과 비슷한 입장료와 운영 방식에 불만이 쌓여 있었다. 복지 실현보다는 수익창출에 더 무게가 실려 있어 사설 수영장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매번 나왔다.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해 휴무일을 늘리는 등의 대책에 늘 반론이 제기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제시는 지난 7월 시 문화예술재단에서 거제시체육회로 위탁운영업체를 변경했다. 하지만 2017 당초 예산에서 문화예술재단으로 이미 예산이 편성돼 있었고 조례 변경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엇박자가 반복되고 있다. 거제시체육회는 교육체육과에서 예산을 관리·감독하는데 공보문화담당관실에서 관리·감독하는 시 문화예술재단의 예산으로 거제시체육회가 오션사이드 수영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거제시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오션사이드 수영장을 맡게 된 이후 스포츠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실현에 옮기려 했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혔다.

거제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이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조례와 예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그때부터는 장승포·능포·아주동민뿐 아니라 거제시민들이 언제든 이용 가능한 거제시수영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거제시 역시 조례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오션사이드 수영장의 관리·감독을 공보문화담당관실에서 교육체육과로 변경하고 예산 역시 교육체육과로 편성 가능하도록 오는 12월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조례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시 공보문화담당관 구창필 문화예술계장은 "교육체육과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12월에 있을 본회의에서 조례 개정과 예산 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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