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써주기, 은성유치원서 열려

"가훈의 뜻을 아는 사람 있나요?"

서예가 효계 김상수 선생의 물음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어올린다. 건강가족 가훈써주기 행사를 위해 가족이 머리를 맞대 가훈을 만들어냈던 시간이 좋았던 만큼 아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담겨 있었다. 거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17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 행사가 지난 26일 은성유치원 나래·한우리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라는 마음으로 '나래반 씩씩하게 옥포동 진목마을'을 써내려간 김 선생이 칸의 한 자리가 비자 어떤 글을 넣으면 좋겠냐고 물으니 여기저기서 '하트(♡)'를 넣자는 외침에 붓이 하트 모양을 그려낸다.

김 선생은 "서예를 하면서 마지막 글귀에 하트를 처음 그려본다"며 "아이들의 순수함 덕분에 나조차도 선입견이 사라지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 스스로가 붓글씨를 써보는 시간이 되자 왁자지껄 했던 분위기가 한순간 집중됐다. 아이들은 화선지에 검은 먹물로 글씨가 새겨지는 것에 흥미를 가지며 열의를 보였다.

나래반 임수현 어린이는 "글씨가 마음대로 써지지 않아 어려웠는데 재밌었다"며 화선지에 먹이 스며드는 것에 신기해했다. 한우리반 김명우 어린이는 "내 첫 붓글씨 작품을 아빠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삐뚤한 글씨체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바빴다.

나래반 교사는 "흔히 체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집중해서 천천히 자신의 이름을 써내려가는 것을 보니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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