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오광대(대표 박기수)는 지난달 24일 둔덕청마꽃들축제장에서 정기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영·호남의 문화교류를 위해 남원 농악팀의 초정공연도 함께 있었다.

영등오광대는 둔덕 학산마을에서 유래된 놀이다. 학산마을은 조선 중기에 장목 구영에 있던 진이 학산으로 옮겨지면서 영등진이라 했다. 이곳에서 왜적을 방어하기 위한 교란 작전으로 탈놀이 춤과 오광대가 생겼다고 한다.

오광대는 현재 경남 합천을 비롯해 진주·사천·고성·통영 등 여러 곳에서 음양오행을 근본으로 한 다섯마당의 놀이문화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영등오광대의 발굴은 동아대 정상박 교수에 의해 근원을 찾게 됐고, 학산마을 소진국·박기수·서한주 씨 등에 의해 재연되면서 거제의 민속놀이로 정착하게 됐다.

그동안 2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온 영등오광대는 여수·순천·남원·남해·울산·대구 등의 초청공연이 있었고, 경남민속경연대회에서 장려상과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영등오광대는 정기공연 때마다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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