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황소 - 현동염·김소엽·김송규 作

송채린(오량초 5년)
송채린(오량초 5년)

 

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따분하고 재미는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볼 책이 없었을 때에는 아주 많이 고민을 했었다. 과연 이 책을 읽을 것인가, 안 읽고 다른 책을 읽는 대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 책을 읽었을 때는 그제야 그 책이 동화책인 것을 알게되고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 이 책 표지를 봤을 때는 무슨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았다. 모기와 황소만 그려져 있으니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살며시 들여다 봤다.

이 책을 중간 정도 읽었을 때 나는 이미 이 책을 아주 열심히 보고 있는 상태가 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마다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라면 이렇게 안 했을텐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들자, 한편으로는 '내가 한 번 이런 책을 쓴다면 어떻게 쓰게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야기가 이렇게 안 됐으면 이야기가 안 이어질 것 같았다.

그때 난 깨달았다. 이 책에는 교훈이 담겨있다는 걸 말이다. 바로 '경청'이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파리는 황소 등에서 피를 빨아먹다가 황소의 꼬치 때문에 날개가 찢어져서 모기에게도 황소 등에게도 피를 빨아먹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기는 잘난 체 하면서 황소 등에서 피를 빨아먹다가 황소꼬리 때문에 납작하게 죽은 것이다. 아마 모기가 파리 말을 귀담아 잘 들었다면 이런 상황도 없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파리는 모기가 아주 짜증났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쌤통이라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모기야 지금이라도 내 말 잘들어. 남의 말은 항상 귀담아 들어야 한단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단다. 파리는 이미 황소에게 죽을 뻔했어. 그래서 파리는 너에게 조심하라고 했는데 너는 잘난 체 하다가 죽었잖아. 다음 생에도 네가 태어난다면 꼭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해. 알겠지?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남의 말을 항상 귀담아 듣자'라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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