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제거 사주 폭로사건과 관련 없다"고 주장
조폭 장씨는 "로비자금 조합장에게서 나왔다"
진실 공방 당분간 이어질 듯

장명호 정적제거 권 시장 사주 폭로사건 기사와 관련해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우편물을 본지로 보내왔다.
장명호 정적제거 권 시장 사주 폭로사건 기사와 관련해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우편물을 본지로 보내왔다.

 

본지가 보도한 장명호 정적제거 권 시장 사주 폭로사건 기사와 관련해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이 "조합장이 연루된 것은 맞으나 도시개발사업 자체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우편물을 본사로 보내왔다.

○○도시개발사업 조합장 김모씨와 이사진은 지난 11일 제18차 이사회를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작성해 그날 바로 우편으로 보냈다고 지난 12일 알려왔다. 도착한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도시개발사업은 특혜처럼 비춰져서는 안 되며 폭로 사건과 관련이 없고 자금의 출처도 아니다"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은 먼저 거제신문 제1249호 9월 4일자 1면 기사 내용 중에 '활동자금이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에게서 나왔다는 주장에 ○○도시개발사업의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표현을 지목했다.

조합 측은 "○○도시개발사업은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특혜처럼 비춰지도록 표현돼 독자의 오해를 유발하고 선량한 다수 조합원의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조합장이 폭로 사건에 연루된 사실은 분명하지만 ○○도시개발사업과는 관련이 없고 조합장 개인적으로 유럼선 사업을 추진하다가 벌어진 별개의 문제"라며 "○○도시개발사업조합의 회계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잘 집행되고 있으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금 출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합장을 비롯해 당일 회의에 참석한 이사와 감사 총 10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서명부를 별도로 첨부해 보내왔다. 조합장 김모씨도 전화를 걸어와 "검찰에 내 개인통장하고 조합 통장을 제출하면서  ○○도시개발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조합에 오면 언제든지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명호가 거제시장으로부터 지세포 출발 지심도 유람선의 허가를 내준다는 말에 꼬드겨서 당했다"며 "유람선 사업은 내 처지에서 꼭 성공해야 하는 절박한 일이었다.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은 계속할 수 없는 일이고, 앞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먹거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을 조직폭력배라고 밝힌 장명호(65·본명 장명식)씨는 지난달 30일 권민호 시장이 자신을 사주해 더물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정적들을 제거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정적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뒤 이를 약점으로 삼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장씨는 기자들에게 "정적제거 대가로 지심도 유람선 사업권 지분을 받기로 했다. 정적 제거를 위한 자금은 ○○도시개발사업 조합장 김모씨가 제공했다. 김씨가 제공한 자금은 거제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역 정가에서는, 김모씨가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을 맡고 있는데다가 ○○도시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거제지역 중소건설업체에서 자금이 나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조폭 장명호씨의 로비자금이 권 시장의 측근으로 소문이 난 모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유래됐다는 항간의 소문의 실체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