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이달중 로드맵 공개…거제시 비정규직 공무원 "타지역 보다 모범되길 원해"

고용노동부가 이달 중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로드맵을 발표예정인 가운데 거제시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조사를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에서 로드맵이 공개되면 거제시도 그에 맞춰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정대로 정규직 전환 절차를 추진하면 내년 1월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하지만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닐뿐더러 각 지자체마다의 특성·업무내용·종사자의 인적 속성 등이 매우 달라 가이드라인이나 로드맵에서도 큰 틀만 제시할 뿐 거제시에서 구성할 전환심의위원회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같은 경우 비정규직의 업무와 범위 등이 타 기관보다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전환심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부 역시 추석 전 약속한 바와 같이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거제시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682명으로 기간제 근로자가 648명, 단시간 계약 근로자가 34명이다. 단시간 계약 근로자 같은 경우 일시·간헐적 업무에 속하기 때문에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간제 근로자 648명도 일부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자나 한정된 기간에만 특기 등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서 제외 대상이다.

가이드라인에만 따르면 거제시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 682명 중 14%에 불과한 100여명 정도만 정규직 전환 대상자다. 비정규직 근로자 대부분이 사무보조를 제외하면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서 청소·경비 등 고령자 친화직종은 별도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혀 정규직 전환의 길은 열려 있다.

반면 거제시 무기계약직인 공무직 근로자는 167명으로 이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아니다. 하지만 처우개선 및 인사시스템을 체계화해 인사제도가 생길 예정이다. 그동안 무기계약직 공무원 같은 경우 호봉제도 없고 승진 제외 대상이었다. 또 복리후생이 정규직원들과 차이가 있어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거제시에서 공무직 3년 차인 A씨는 "물질적 차별보다는 정신적 차별이 더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해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도 가끔은 소외감이 느낄 때가 있었다"며 "거제시가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만큼 눈에 띄는 처우 개선으로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