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간판으로 밤거리가 바뀐다
거리 간판으로 밤거리가 바뀐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7.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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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동 올해 이어 내년에도 간판개선시범사업 선정…올해 92개소·내년 87개소 시행

크기도, 모양새도 제각각이었던 장승포동 식당가 간판이 오는 11월 변화할 예정이다. 국비 매칭사업으로 진행됐던 '맛과 멋 향기 나는 거리조성사업'의 결과물이 오는 11월이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장승포동 간판개선사업의 사업비는 확보됐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인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못 받았다.

특히 간판설계 디자인 용역 중에야 일반 간판 뿐 아니라 돌출형 간판 현황을 파악하면서 사업대상자들과 이견에 걸림돌에 막힌 듯 보였다. 식당 크기에 맞춰 커다랗게 차지했던 간판을 규모 면에서도 비슷해지면 눈에 띄기가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거제시가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한 결과 1가게 1간판으로 하고 우후죽순으로 드러난 돌출형 간판은 해체했다. 대신 돌출형 간판은 장승포로 간판개선사업의 명칭과 어울리는 모양으로 설치된다.

덕분에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장승포로 3길 방향을 바라볼 때 서로 잘 보이려고 점점 커지고 높이 올라가는 등의 간판들이 대부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A 음식점주(43)는 "세운지 얼마 안 된 가게들은 자부담이 부담됐겠지만 장승포로 거리는 10년 이상 된 가게들도 꽤 많아 마침 간판교체시기와 맞아줘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간판개선사업이 일운면으로 빠져나간 관광객들을 다시 유입시키는데 도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행정의 협력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대상지역은 올해 사업대상지와 접속부문의 좌우 도로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시 도시계획과에 따르면 대상 업체 95개소 중 당초 사업에 참여한 업주들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91%에 이르는 87개소가 사업에 참여한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 역시 올해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내년 사업은 계획대로 운영 돼 장승포 전체 사업 가능성도 열고 있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이 잘 추진됐기 때문에 연계사업으로 또 한 번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었다"며 "거제시 장승포동만의 특색 있는 도로 조성으로 거제의 맛뿐 아닌 멋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속사업이 진행되자 장승포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의 기대도 커졌다.

김기찬(47·장승포동)씨는 "오래된 가게는 오래된 그 멋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부정적이었는데 장승포동을 찾는 관광객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니 나부터 모험을 보이자는 생각이 우선이었다"며 "새 건물이 들어서더라도 우리 거리만의 간판이 있으니 이 전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또 다른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간판개선 시범사업은 보고 싶은 간판, 가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전 행정자치부)에서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해왔다. 낡고 화려하고 크기만 한 간판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교체해 간판문화 선진화 및 확산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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