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구 아이파크 1차~양정초, 9월 내 주행 가능2~4공구 일부 노선 변경으로 올해 말께야 사업 착수도로과 "도로확정 부지부터 순서대로 보상협상…"

▲ 내년 5월께 개통 예정이던 상문도시계획도로 3-9호선이 1공구만 이달 안으로 개통한다. 사진은 양정초등학교까지 포장이 완료돼 개통만 남은 3-9호선 1공구.

통행차량은 증가하는데 좁고 비포장도로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던 상문동 안압지~수양동 아이파크 1차를 잇는 상문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일부가 이달 중으로 개통된다. 개통 구간은 아이파크 1차~내년 신설되는 양정초등학교까지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상문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은 총 길이 2110m, 양방향 4차선대로로 사업비만 265억원 이상이다. 이 대로는 지난해 10월께만 해도 예정 준공일이 내년 5월이었다.
하지만 부지가격 상승과 토지수용에 부침을 겪으면서 일부 도로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청에 2020 거제시도시관리계획(재정비) 변경을 신청했고 심사승인은 올 연말에야 날 예정이다.

도로 개통이 늦어지면서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양정초등학교 진입로 문제가 발생하자 거제시는 2110m의 대로를 4구역으로 쪼개 양정초등학교 개교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덕분에 양정초등학교 개교는 학교 공사만 잘 진행되면 내년 9월 무리 없이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민원 핵심구역인 안압지~양정저수지까지 구간이다. 2공구인 양정초등학교~양정저수지 구간은 일부 도로부지가 양정저수지에 포함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 중인데 농업용수 부족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양정저수지의 수량이 적어보여도 인근 농업지역의 핵심 수로라서 농민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정저수지 부근을 제외하면 2공구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3·4공구인 아이파크2차~안압지까지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부지가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간이 변경되다 보니 승인이 나기 전까지 토지보상이 쉽지 않아 현재까지 토지보상이 진행된 부지는 전무하다.

도로정비를 담당하는 도시계획과 입장에서는 곧 개통이 될 1공구와 가까운 구간부터 순서대로 토지보상 및 공사가 진행돼 차례차례 개통해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하지만 도로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도로과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시 도로과는 "현재 확보돼 있는 예산 42억원으로 이전과 동일한 부지 먼저 매입을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도로 신설 과정에서 부지매입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내년 말께야 도로공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문도시계획도로 3-9호선 공사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늦춰지면서 도로공사와 함께 내년 5월께 준공 예정이던 아이파크 2차 입주민들의 불편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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