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전문점 스시다소니

일본식 초밥전문점 스시다소니는 거제에서 정말 제대로 스시전문점을 해보자는 박재성 대표의 철학이 담긴 식당이다.

우리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다소니를 상호로 삼은 스시다소니는 스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난 1996년 조선소에 취업해 거제와 인연을 맺은 박 대표는 스시를 좋아해서 직장생활하며 꾸준히 공부한 끝에 직업을 외식 쪽으로 바꾼 경우다.

15년 전부터 옥포에서 일본식 요리를 업으로 삼은 박 대표는 자신만의 스시전문점을 열기로 결심하고 지난 1년간 서울에서 제대로 배우고 왔다.

지난 1일 문을 연 스시다소니는 박 대표의 철학대로 최고의 재료만 쓴다. 매일 박 대표와 직원들은 오전 7시 30분에 나와서 재료를 준비하고 점심식사 50인분을 만든다. 오전 11시30분부터 판매하는데 음식이 다 떨어지면 주문을 더 받지 않는다.

점심 판매가 끝나면 바로 저녁 준비에 들어가 역시 50인분을 만든다.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지만 박 대표와 직원들은 그 시간에 저녁을 준비한다. 오전에 만든 음식이 남았더라도 절대 사용하지 않고 된장국부터 모든 것을 새로 준비한다.

박 대표는 "고객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음식을 준비한다. 몇 번이나 찾아와서 못 먹고 가시는 분도 있지만 고객을 진정으로 존중하기에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며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초반 반짝 하는 분위기에 취하기보다는 단골이 생기는 쪽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스시다소니를 찾는 고객들은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점심 때 먹고 간 고객이 저녁 때 다른 사람하고 같이 와서 또 먹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 대표는 "요즘 고객들은 냉동 재료를 쓰고 숙성을 제대로 안 하면 바로 알아차린다. 고객보다 더 까다로워야 한다. 대충 하면 차별성이 사라진다"며 "점심은 마진 생각하지 않고 최고의 재료에 정성만을 담고 있다. 스시 외에 다른 메뉴는 아직 판매할 여력이 없으므로 당분간 스시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샐러드, 게살스프, 된장국, 미니우동, 디저트로 구성된 스시다소니의 점심 메뉴는 1만2000원부터 1만8000원까지 있다. 각종 계절 요리가 더해진 저녁 매뉴는 2만3000원부터 4만1000원까지 판매한다.

술을 팔지만 오래 먹을 분위기는 아니고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일요일은 쉰다. 미리 예약하면 재료가 떨어진 날에도 예약한 시간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예약문의 055-63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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