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국내 최초 개발 연 100억원 원가절감 기대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이 고속화, 대형화 되고 있는 대형 고속선 방향타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고속선용 일체형 방향타(Full spade rudder)’를 국내 최초로 개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대형 컨테이너선 운반선이 운항 중 겪어야 하는 고질적인 문제인 공동현상(空洞現像?Cavitation)까지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컨테이너 운반선의 경우 스크루가 회전하면서 방향타와의 사이에 순간적으로 물이 없어지는 공동현상이 생긴다.

이때 순간 압력이 세지면서 발생한 기포가 방향타에 충격을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방향타의 도장이 벗겨지면서 심한 부식현상을 가져오게 된다.

▲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고속선종에 적합한 '대형 고속선용 일체형 방향타'의 자체개발에 성공했으며 특허 출원을 마쳤다. 사진은 방향타는 현재 수입해 건조중인 장면.
특히 25노트(시속 45km)이상 고속으로 운항하는 컨테이너 운반선은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 건조 뒤 5년 정도가 지나면 대대적인 보강작업을 해야 할 정도다.

그 동안 국내 조선업체들은 저속선종 방향타의 경우 자체적으로 설계했으나 고속선종은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 납기문제와 높은 수입비용 등의 부담이 컸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대형 고속선용 일체형 방향타’를 개발함에 따라 입고 지연으로 인한 납기문제와 높은 수입가에 의한 외화 유출문제도 말끔히 해결됐다.

또 기존 수입품보다 뛰어난 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판로를 개척할 경우 새로운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이번 기술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대우조선해양 기장설계2팀 옥유관 팀장은 “8천400TEU컨테이너선(20피트짜리 컨테이너박스 8천400개를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기준으로 매년 약 100억원 이상 원가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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