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6개월동안 1134시간 봉사활동 펼친 박윤하 자원봉사센터 8월 자원봉사왕

"봉사가 없는 내 삶은 남을 위한 배려가 어색한 평범한 직장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을 텐데 봉사의 참 맛을 알고 난 뒤부터 내 삶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 행복 전도사가 됐습니다."

지난 10년6개월 동안 1134시간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온 박윤하(50)씨가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8월의 자원봉사왕에 선정 된 이후 수상소감으로 밝힌 말이다.

박 씨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참사랑복지회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시작, 지금은 봉사가 취미가 돼 새로운 봉사 활동을 찾아서 전국을 순회할 정도다.

지난 10년간의 자원봉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딸과 함께한 2008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황폐화 된 바다를 청소한 것과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목욕봉사라고 말했다.

태안 기름 제거작업 봉사는 두 번을 참여했는데 하고난 뒤 자연의 소중함과 아울러 인간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꼈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봉사한 첫 번째 기억이어서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목욕봉사는 10년을 계속해서 매월 마지막 목요일 한 차례 하는 봉사인데 부모님께 다 하지 못한 효도를 속죄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지금은 가장 즐겁고 보람된 봉사 활동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최근 봉사활동을 더 잘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 습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 또 발 마사지 기술을 습득해서 봉사를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만 생각했지만 이젠 영역을 넓혀 나만의 재능을 봉사에 접목시키는 소위 재능기부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나이가 들어 육체적인 봉사가 힘에 부칠 때를 대비해 나만의 재능을 준비해 두면 평생 봉사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봉사를 통해 가족화목을 지켜나가는 새로운 시도로 100점 가장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청소년기 자녀 3명을 둔 가장으로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온 가족이 지방에서 주최하는 시민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주말을 이용 1박2일로 여행도 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봉사에 참여하는 가족 자원봉사 활동은 가정을 올바르게 세우는 특별한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다수 가장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이유로 휴일도 반납하고 일을 하지만 가족들이 잘 알아주지 못하고 외톨이로 남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봤다고 말했다.
가족 구성원들의 소통 부재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알면서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그 시기를 놓치면 아이들은 어느새 커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치 않게 되고 오히려 같이 여행하는 것도 거부하는 시기를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윤하 씨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가족과 여행을 겸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 한다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이라는 나이는 아직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고 또 무엇을 배울 수 있는 나이 라면 남을 위한 배려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잘하기 위해 쉼 없이 자기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살맛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가 실천한 남을 돕는 봉사는 지나고 보면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랑의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며 꼭 한번 경험해 보라고 권유하며 웃음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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