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준공 내년 5월 가시권, 매립재는 바닷모래→육상 토사로 대체
사전분양율 1단계 91%, 2단계 46% 진행…3단계는 공사 착수 전이라 아직
시→거제빅아일랜드 PFV, 하수도원인자부담금 346억9900만원 부과

▲ 2017년 8월 현재

거제시 지형을 바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이 1단계 준공 8개월을 앞두고 공정율 65.97%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2단계 매립도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자인 거제빅아일랜드 PFV(이하 거제빅아일랜드)에 따르면 공사과정에서 장애물이 됐던 매립재 부재는 육상 토사로 대체했다.

지난해까지 남해EEZ골재단지에서 채취한 바닷모래를 매립재로 사용했지만 수산업계의 반발로 지난 1월부터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됐다.

매립재 유입에 어려움을 겪던 거제빅아일랜드는 설계변경을 통해 육상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대체 골재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현재는 옥포 행정타운 부지정지공사장에서 나오는 토사를 매립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외에도 지역 내에서 대규모 토사가 발굴될 수 있는 사업장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1단계 매립작업은 완료됐기 때문에 2·3단계 공사장에 투입된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의 1단계 면적은 16만7474㎡로 현재 상부 시설물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7일 기준 공정율 65.97%다. 사업비 2348억원이 들어간 1단계는 공동주택지구와 상업지구가 들어서는데 사전분양은 91%로 마무리됐다.

▲ 2016년 8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고현·장평동 인근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물난리를 겪었는데 이를 보완해줄 배수펌프장도 1단계 지역에 설치된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물난리도 적조현상도 모두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때문이라는 민원들이 제기될 때가 있는데 배수펌프장이 고현천 만조 시기와 폭우가 내렸을 때 원활하게 배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현재 2단계 매립작업이 한창이다. 바닷모래 사용 금지로 인해 매립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육상 토사가 지급되면서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최근 작업량을 확대했다. 현재까지는 오는 2020년 4월께 공사가 마무리되는데 문제는 없다는 게 사업자와 거제시의 입장이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부지 중 가장 넓은 2단계는 25만8126㎡로 2395억원이 투입된다. 사전분양은 지난 17일 기준 46%에 그친 상태다. 2단계 부지에는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원이 조성되는데 현재까지 문화공원이라 명명된 이 공간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예술전시 등이 열릴 예정이다.

▲ 2015년 9월

거제시는 문화공원이 들어서 있는 지하부지에 약속한 1만평 주차장을 들어서게 하기 위해 현재 노력 중에 있다. 지난 9일 거제시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축한계선 부지와 연계된 주차장 부지 확보 계획을 검토 및 협조를 사업자 측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공사비 2222억원이 들어가는 3단계 공사는 현재 공사 착수 전이다. 17만4498㎡의 면적에 들어서는데 현재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현장에는 3단계 공사부지가 표시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조성부지 가장 바깥쪽에 표시된 부표는 2단계 부지이고 3단계는 오비 방향으로 조금 더 튀어나온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전체 부지 60만98㎡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주거용지는 15만178㎡로 18%다. 보행자 도로를 포함한 도로용지가 12만6465㎡로 15.2%를 차지한다. 그 다음이 14.7%의 공원녹지용지로 12만2380㎡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17일 거제빅아일랜드에 하수도원인자부담금 346억9900만원을 부과했다. 단계별로 부과된 하수도원인자부담금은 완공 전에 납부를 해야 준공이 가능하다.

▲ 2021년 8월 완공 조감도

그러나 이 부담금이 당초 20억원에서 실시계획 승인 전 238억원으로 증액됐는데 최종 부과금은 108억원이 늘어난 346억9900만원이라 사업자는 이의신청을 제기해 거제시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실시계획 승인 전 부담금이었던 238억원으로 실시계획을 확정해 그에 맞춰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Project Financing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고려해 대출을 받고 프로젝트에 투자한 원금과 그에 대한 수익을 돌려받는 구조 방식)를 받았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 관계자는 "거제시를 상대로 이의제기는 했지만 조세회피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며 "추가 예산을 확보하려면 사업관계자 및 주주들과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수도원인자부담금 책정 방식을 제대로 따져보고 지불하겠다는 의미"라며 과대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이 공익성이 충분한 사업이기 때문에 부담금의 절반 감면도 가능할 거라 예상된다"며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사업추진은 예정대로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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