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지역 선·후배로 구성…거제야구협회 60여개 팀중 유일한 지역연고 팀

루키리그 '드림베이 베이스볼'이 투수 이형길과 노형준의 안정적인 이어던지기로 '하고잡이'를 4대2로 제압하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창단 첫해 루키리그 최하위를 시작으로 지난해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리그 3위까지 치고 갔던 '드림베이 베이스'볼은 올 시즌에도 7승 1무2패로 루키리그 3위를 수성하고 있다.

드림베이 베이스볼은 지세포중학교 28기 동기생들이 주축이 돼 2014년 팀이 구성됐고  2015년부터 거제리그에 참가했다.

거제시야구협회(회장 김진도) 소속 60여개 팀중 유일하게 지역을 연고로 만들어진 팀이라 볼 수 있다. 21명의 모든 팀원이 거제시에 주소를 두고있을 뿐 아니라 그 중 19명이 일운면 소속의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창단 첫 시즌에는 경험 부족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었지만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돌풍을 만들어 됐던 드림베이 베이스볼은 올 시즌 거제리그에서 뛰고 있던 일운면 소속의 타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루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노석현·노형준·성유석·강원호 등 올시즌 영입된 선수들은 거제리그 1·2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드림베이 베이스볼의 세대교체와 우승도전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팀 창단을 주도했고 현재까지 드림베이 베이스볼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노용현(거제레저여행사 대표)씨는 "굳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지역 내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야구를 하고 또 앞으로는 젊은 동생들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타팀에 뛰고 있는 동생들을 영입하게 됐다"며 "팀 창단의 시작부터 일운면 선·후배간의 화합이었음으로 그 팀 색깔은 쭉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박영민·유상규·이영철 선수 등이 이끄는 야수진과 이성호·노형준이 지키고 있는 마운드의 힘을 볼 때 올시즌 루키리그 최강팀으로 구분되는 '투혼'의 대항마로 전통의 '은성'과 함께 '드림베이 베이스볼'이 손꼽힐만 하다 볼 수 있다.

지난해 경험했던 포스트시즌 게임의 경험  즉 소위 말하는 큰 경기의 경험이 올 시즌 드림베이 베이스볼의 가을야구에는 킅 힘이 되리라 본다.

거제시야구협회 소속 60여개의 팀들 중에는 대우·삼성조선소를 두고 구성된 팀들이 다수지만 드림베이 베이스볼처럼 지역 내 기반을 두고 있는 팀도 있고, 포세이돈 어드벤쳐(거제경찰서)·거붕브레이브스(거제백병원) 등의 팀도 있으며 내년 시즌에는 거제시청팀도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하청 정규 야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거제야구계는 지금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멀지않은 미래에 100여개팀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경남·부산을 대표하는 사회인 야구리그로 발전해 가리라 예상된다.

올 시즌도 하반기를 치닫으며 뜨거운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 야구인들이 부상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