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시장 육성사업 선정, 내년 2월께까지 특색 있는 시장으로 변모 예정
옥포시장 상인회 "잘 만들어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홍보대책도 마련 잘해야"

▲ 거제시가 옥포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특색있는 시장으로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옥포시장 특화거리명인 어묵대첩의 애니메이션 광고

옥포시장이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옥포시장만의 특색 있는 시장으로의 변화를 준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옥포시장은 지난 17일 사업을 착수해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2월말께 새롭게 변화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옥포시장에서 거제시와 옥포시장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도심이나 주택단지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장의 개성을 발굴해 '1시장 1특색'을 육성해내기 위한 사업이다.

특화환경 조성을 비롯해 디자인·문화·상품 등을 특화하기 위한 행정력이 지원되고 상인 교육 및 이벤트 행사, 홍보 등도 함께 진행된다.

▲ 옥포어묵대첩 캐릭터

옥포시장의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곳은 다문화 체험 공간(이하 다문화 공간) 조성이다. 다문화 공간은 평소 전통시장에 가면 상인과 이용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불편했는데 시장을 방문한 시민 뿐 아니라 상인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1층에는 시음·시식이 가능한 휴게공간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이벤트성 행사나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도 들어선다. 2층에는 전시공간이나 실내 음악공연 등이 펼쳐질 문화공간이, 3층에는 옥포시장 작은도서관이 들어올 계획이다.

특히 옥포시장은 거제시 특산물과 '어묵'을 연계·특화한 옥포어묵대첩을 조성한다. 거제특산물인 멍게·굴·대구·죽순 등을 재료로 한 수제 어묵과 어묵을 활용한 퓨전 어묵요리 등 15개 종류의 요리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옥포어묵대첩은 옥포시장의 브랜드를 디자인화한 작업의 결과물로 옥포시장만의 특화상품 브랜드 명칭이다. '옥포대첩'의 역사적인 스토리를 활용해 기존 세대와 젊은 세대들이 공감대 형성 및 캐릭터 개발에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또 LED 조명블록을 활용해 고객라인을 확보하고 '블루시티 거제'를 나타낼 수 있는 파란색계열의 공동유니폼을 제작해 시장의 디자인색감을 통일하고 상인들의 공동체 의식도 고취한다.

옥주원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옥포시장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쉴 공간이 없고 여름에 덥고 겨울엔 추워 회피하는 시민들에게는 시장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상인들에게는 휴식공간과 소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옥포어묵대첩이 관광객에게는 거제에 오면 꼭 사먹어야 하는 먹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부 옥포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은 "거제시가 추진하는 육성사업이 콘텐츠는 훌륭하다"고 칭찬하면서도 "계획에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의 관심과 무엇보다 옥포시장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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