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난15일 청소년수련관서 제10회 경남도지사기 국학기공대회 열려

"어깨는 서로 들썩들썩, 서로 얼굴 보면서 환~하다라고 말해 보세요."

사회자의 말에 따라 경남 18개 시·군에서 모인 국학기공 동호인들이 각자 얼굴을 맞대고 웃음꽃을 피운다.

지난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2017년 제10회 경상남도지사기 국학기공대회가 열렸다.

경상남도국학기공협회가 주최하고 거제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했으며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체육회·거제시체육회·경남국학원·거제국학원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경남 전역의 14개팀 300여명이 모여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분위기는 전국 국학기공대회에서 수상한 팀의 사전 축하공연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절도감이 느껴지는 단원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장대형 국학기공협회 거제시협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서 부시장은 "72주년 광복절이라는 뜻깊은 날 거제에서 우리 조상의 정신을 담은 국학기공을 하는 대회가 열려 감사하다. 국학기공은 우리 민족의 사상과 얼·전통을 담아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제는 국민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다"며 "참가자들은 이곳에 온 김에 거제를 둘러보고 가면 좋겠다. 거제의 자연환경이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박종영 경남국학기공협회장은 대회사에서 "며칠 전 구조라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만족했고 주변분들에게 거제관광을 추천하고 있다"며 "국학기공의 가장 큰 목적은 인성의 회복이다. 단군 이래 우리 선조들이 했던 수련법으로 흔들고 비틀어서 몸의 기능을 순조롭게 하고, 명상을 통해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는 심신수련법"이라고 설명했다.

지현철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은 "최근 전국 각지의 공원·노인정·학교·관공서에서 100세 건강 으뜸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소 익힌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수상여부에 관계없이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김정숙 경남국학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장고설·정은주 선수의 선서가 있은 다음, 심사위원단의 소개가 이어졌다. 평가항목은 동작과 표정·복장 등이며 특히 창의성에 높은 비중을 두기로 했다.

창원서부보건소팀을 시작으로 경연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한 팀 경연이 시작되고 끝날 때마다 격려와 찬사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결과 금상은 함안군 왕궁동회팀, 은상 창원시 장생기공팀, 동상은 거제시 황금불새팀, 장려상은 진주시 하대동주민센터팀, 창원시 서부보건소팀이 수상했다.

김해에서 온 박민관(67)씨는 "매일 아침마나 운동하러 나오는데 귀찮지 않고 너무나 즐겁다. 우리 동호회원들이 모두 적극적이어서 항상 신나게 운동하니까 아픈 무릎도 다 낫고 마음까지 건강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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